정 의장 "국회법 거부권 얘기, 슬프다는 생각 들어"
정 의장 "국회법 거부권 얘기, 슬프다는 생각 들어"
  • 박경래
  • 승인 2016.05.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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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박경래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24일 국회법 개정안과 관련해 일부에서 거부권 움직임이 있는데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며 "국회라는 조직이 행정부를 제대로 감시·감독하는 건데 이것을 활성화시키면서 국정감사를 국정조사법에서 빼내서 국정감사를 안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독재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가 알기로는 전 세계에서 국감하는 곳이 우리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일부 국민들은 인사청문회 같이 증인을 불러 닦달하고 하는 것을 연상하는 것 같다""이건 어디까지나 정책청문회고, 국민들을 위해 어떤 현안이 있으면 우리가 분석하고 대책을 세워서 바로잡아가는 일을 하는 건데 이런 것을 가지고 거부권 얘기하는 것을 보면 슬픈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동행했던 우상호 원내대표도 "저도 이해할 수 없다"며 정 의장의 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우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나는 이 법이 왜 거부권 대상이 되는지 지금도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상임위에서 여야 합의로 주요 현안에 대해 정책청문회를 하겠다는데 그것을 행정마비라고 말하는 발상도 이해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게 정말 심각했다면 지난 2년 간 국회에서 논의될 때, 여야 합의로 국회 운영위를 통과하고, 여야 합의로 법사위를 통과할 때 왜 한마디 말도 안했느냐""다 의견개진 할 수 있었는데 그때는 가만히 있다가 이제와서 거부권 운운하는 것은 감정풀이 하는 거 아니냐"고 반문하며 그래서 국민들은 정치권 전체가 일은 안하고 놀고 먹는다고 이야기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럼에도 청와대에서 거부권을 행사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도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정 의장은 25일 국회법 개정안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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