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타임즈=박경래 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은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향한 민심이 엇갈렸다.
안 대표는 당선자들과 이날 오후 1시30분쯤 봉하마을에 도착 후 노 전 대통령 사저로 들어가려 하자 소란이 빚어졌다. 일부 시민들은 안 대표를 향해 "못들어 간다. 네가 무슨 자격으로 사저에 들어가느냐", "물러가라", "광주가서 아부나 떨라"며 욕설을 했다. 또 다른 시민들은 안 대표에게 달려들다가 당직자와 보좌진들에게 가로 막히기도 했다. 안 대표는 당황한 듯 약간 상기된 표정을 보였지만 곧바로 평정을 유지했다.
안 대표 측은 노무현재단의 초청을 받아 추도식에 참석하게 된 만큼 경찰 경호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한다.이에 안 대표를 지지하는 시민들은 "안철수가 당연히 올 수 있는 거지. 왜 그러느냐. 대한민국에 자유가 있는데"라고 받아쳤다. "안철수 화이팅"이라며 힘을 싣는 시민도 있었다.
마을 한 쪽에는 '안철수 대표의 봉하 방문을 열렬히 환영한다'는 글이 적힌 현수막이 걸리는 등 안 대표를 향한 민심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향해서는 대체로 우호적인 분위기가 연출됐다. 문 전 대표는 봉하마을에 도착해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사진을 찍는 등 여유를 보였다.
문 전 대표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특별법 개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서는 "문재인은 절대 대선에 출마하지 마라"며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이날 봉하마을에는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한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저작권자 © 베이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