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앞두고 야권끼리 경쟁모드
5.18 앞두고 야권끼리 경쟁모드
  • 박경래
  • 승인 2016.05.16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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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박경래 기자지난 4·13 총선당시 호남에서 서로 다른 성적표를 받아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참석에 앞서 본격적인 호남민심을 얻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양 당은 각각의 셈법에 맞는 메시지와 함께 민심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의 이번 광주 방문 키워드는 '진정성''경청'이다.

이재정 대변인은 "호남 민심과의 소통은 별도로 오는 게 마땅하다고 판단했다. 그런 노력은 별도로 하는 것이지 '온김에'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번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관련 일정 외 다른 일정을 계획하지 않았다고 말했다.5·18 기념식 참석 차 광주를 방문하면서 '소통' 운운하는 것은 예의가 아닐 뿐더러 진정한 반성의 자세가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 당선자 워크숍 부터 이번 5·18민주화운동 기념식까지 지도부를 포함한 당선자가 대거 참석하는 만큼 의례적으로 민심행보를 계획할 수 있지만 더민주는 더욱더 조심스런 자세로 호남을 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우상호 원내대표는 지역기자간담회 등 비공개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지난 당선자 워크숍에서 우 원내대표가 지역 민심을 듣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워크숍에 집중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진행하지 못했다""이번 방문에서 민심을 듣고 파악하는 일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경청과 반성, 거듭남'을 강조하며 민심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성과'를 보이는 정당이 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이를 위해 당내 '호남특위'구성, 광주지역 정책공약 이행 등에 대한 논의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문재인 전 대표도 5·18전야제 및 기념식에 참석해 당의 행보에 힘을 싣는다. 5·18행사 참석에 앞서 국민의당 방문 예정지인 전남 고흥군의 소록도를 깜짝 방문해 호남민심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그는 소록도 방문을 통해 평생을 한센인들을 위해 봉사한 두분의 수녀가 11년 전 편지 한 장을 남기고 고국으로 돌아갔지만 그동안 특별히 해준 것이 없는 국가의 역할에 대한 비판과 반성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는 이후 광주·부산 지역 낙선자와 비공개 '광주 회동'을 갖는다.

반면 '반성문'을 연일 써내려가는 더민주에 비해 국민의당은 '떨어지는' 지지율 올리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죄''반성'만큼 몸을 숙이는 입장은 아니지만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정당으로서 지지율 하락은 이제 갓 출범한 당을 뿌리째 흔들 수 있다.

국민의당은 5·18 전야제 행사와 기념식에 참석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는 '광주 메시지'에 호남이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을 지지해준 데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총선에서 나타난 호남민심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의 행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았지만, 20대 총선에서 보인 호남민심에 대한 감사와 함께 최근 떨어지는 지지율 회복을 위한 메시지도 함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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