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타임즈=박경래 기자] 다음달 4일 열리는 더불어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해 '4선급 추대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20대 국회가 '3당 체제'로 구축돼 어느 때보다 각 당의 협상력이 중요시되고 있는 가운데, 타당의 원내대표 후보군들이 4선급으로 굳어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내달 3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르는 새누리당은 20대 총선에서 4선 고지에 오른 나경원 유기준 의원과 정진석 당선자 등이 유력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더 민주의 한 당직자는 "더 민주가 제1당인 상황에서 상대당과의 선수 대결이 있는 만큼 '경륜있는 4선'이 나와야 한다는 얘기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국민의당이 박지원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면서 새누리당은 물론 더 민주의 경선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원내대표를 맡은 박 의원과의 수 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더 민주 원내대표 후보로는 4선에서 강창일 안민석 이상민 조정식 의원 등이, 3선에선 노웅래, 민병두, 우상호, 우원식, 홍영표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들이 저마다 '박지원 대항마' 임을 강조하고 있지만,그와 비교해 정치적 중량감에서 밀린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이로 인해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4선의 김부겸 송영길 당선자와 박영선 의원 등의 차출론도 제기되고 있다. 세 사람 모두 거물급으로 분류되는데다 "최소한 박 의원과의 협상에서 크게 밀리진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다만 세 사람 모두 원내대표 도전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출마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 '원내대표 합의추대론'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들을 후보군에서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내 여론이 합의추대 하는 방향으로 잡힌다면 세 사람 모두 추대 대상으로 거론될 수 있다. '4선 등판론'이 제기되자, 3선에 성공한 후보군들 사이에선 선수 경쟁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협상능력을 우선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우원식 의원은 "선수도 중요하지만, 3선이든 4선이든 원내지도부로서 협상을 비롯해 원내 리드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원내대표 후보군이 난립하다 보니 물밑에선 정리에 나설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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