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피해 첫 집단소송 추진
가습기 살균제 피해 첫 집단소송 추진
  • 김복만
  • 승인 2016.04.2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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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및 제조·판매업체 상대…최대 5천만원 청구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정부와 제조·판매업체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한다.


가습기 살균제 제조 및 판매업체들이 본격적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 개별적으로 진행됐던 민사소송과 다른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가피모)은 26일 서초동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들을 모집해 오는 5월30일 1차 집단소송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소송 대리를 맡은 민변 환경보건위원회는 1차로 5월9일까지 원고를 모집할 계획이며, 현재 74명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청구 금액은 피해 정도에 따라 1인당 3,000만∼5,000만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강찬호 가피모 대표는 “검찰 수사와 맞물려 옥시(제조사)의 많은 문제가 드러나며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살인죄를 적용할 수 있는 단서를 검찰이 찾아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재홍 민변 환경보건위원장은 “제조사의 공식 사과와 충분한 개별 피해보상을 받아내고 피해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집단소송의 대리를 맡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신현우(68) 전 옥시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제품 유해성을 사전에 몰랐다”며 “검찰에서 정확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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