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점검을 컨설팅 방식으로 전환…어린이집 쌍수 환영
[베이비타임즈=정재민 기자] 경기도가 행정처분 위주의 어린이집 지도점검을 앞으로는 도와주는 컨설팅 방식으로 전환한다.
어린이집 입장에서는 연간 2∼5회 받는 각종 점검을 한두 번으로 줄여 점검에 대비한 시간과 업무부담을 줄여 보다 더 어린이 보육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어린이집 원장들 사이에서는 잦은 점검이 부담스럽다는 볼 멘 소리가 있어 왔다.
어린이집은 시군과 도, 부모모니터링단으로부터 연간 적게는 2회, 많게는 5회 가량 지도점검을 받는다. 정기점검과 특별 기획점검, 수시점검, 평가인증에 대비해 준비하는 일이 어린이집 입장에서는 보통 힘든 것이 아니다.
특히 지도점검과 평가인증까지 겹치게 되면 어린이집이 보육은 뒷전이고 과도한 서류 작업에 시달린다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평가인증의 경우는 어린이집의 신청에 의해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인증 유무에 따라 지자체 지원금 차이가 날 뿐 아니라 대외적으로 신뢰의 판단 근거가 돼 인증을 받고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인증은 3년간 유효하다. 이렇듯 어린이집 입장에서 꼭 필요한 평가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신청에서 결과까지 3개월이라는 장시간이 소요되고 준비할 서류가 많다는 점이다.
2013년 12월 지원비 인상과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준법투쟁에 나서기도 했던 도내 어린이집 연합회 측에서는 “평가인증제를 위해 40인 미만 어린이집은 80여 가지 서류를, 40인 이상이면 100여 가지 서류를 3∼4개월간 준비하느라 보육교사들이 애들을 제대로 보지 못할 정도로 과도한 업무에 시달린다”고 하소연하며 제도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경기도는 지도점검과 평가인증, 학부모 모니터링단 점검 가운데 중복되는 부분은 통합해 점검횟수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특히 정기점검은 행정처분 위주가 아닌 도와주는 컨설팅 방식으로 바꿔 평가인증과 학부모모니터링에 집중하도록 어린이집의 부담을 줄여줄 계획이다.
찾아가는 컨설팅 지원을 위해 도청 보육지도팀을 보육컨설팅으로 변경하고 전문관 1명을 추가로 배치할 예정이다.
다만, 최근 불거진 아동학대와 보조금 부정수급 등 법규위반 사항은 기획특별점검에서 엄격하게 잡아내 처벌하기로 했다.
어린이집의 재무·회계관련 서류를 간소화하고 모든 어린이집의 재무·회계 데이터를 통합하는 시스템을 경기도가 개발해 올 12월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육아종합지원센터 내 회계전담 도우미 27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다만, 교육청 소관인 유치원은 컨설팅 대상에서 제외된다.
도는 이달 중으로 도내 어린이집 관계자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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