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스트레스, 아기 아토피 발생 위험 높여
임신 중 스트레스, 아기 아토피 발생 위험 높여
  • 송지나
  • 승인 2016.03.3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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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아토피 예방 위해 임신 중 일상적 스트레스 관리 필요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임신 중 산모의 스트레스가 태반 내 스트레스호르몬 분해효소와 항산화물질 수치를 낮춰, 아기의 아토피피부염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 2009년부터 한국 소아, 청소년의 알레르기질환 발생의 추이 및 원인규명을 위해 ‘소아 호흡기·알레르기질환 장기추적조사연구(이하 COCOA)’ 연구용역을 수행했다.

최근 COCOA연구팀(국립보건연구원 호흡기알레르기질환과, 서울아산병원 홍수종 교수, 서울대병원 서동인 교수)과 정신발달연구팀(아주대병원 장형윤 교수, 한신대 이경숙 교수 등)은 상기 장기추적조사연구와 함께 일반군 장기추적조사연구를 분석, 임신 중 산모의 스트레스와 자녀의 아토피피부염 발생 간의 연관성을 규명했다.

COCOA 장기추적조사연구에서 산전에 우울하거나 불안한 산모에게서 태어난 자녀의 아토피피부염 발생 위험도(hazard ratio)가 건강한 산모의 자녀에 비해 각각 1.31배, 1.41배로 높았다.

또 이와 함께 수행한 아동패널 장기추적조사연구(육아정책연구소)에서도 전반적 스트레스가 높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자녀의 아토피피부염 발생 위험도가 건강한 산모의 자녀에 비해 1.85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COCOA 장기추적조사연구 태반 시료 분석결과, 산전 스트레스가 태반 내 스트레스호르몬 분해효소(11베타-HSD2)와 항산화물질인 글루타치온의 수치를 낮췄으며, 이런 경향은 아토피피부염이 발생한 조사군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자녀의 아토피피부염 등 알레르기질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임신 중 우울, 불안 등 일상적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알레르기 분야 최고 저널인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 저널(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IF : 11.478)의 2016년 3월 23일자 인터넷 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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