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탐방] 아이들의 꿈과 상상력이 자라는 서울상상나라
[현장탐방] 아이들의 꿈과 상상력이 자라는 서울상상나라
  • 송지나
  • 승인 2016.03.3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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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내에 위치한 서울상상나라 내에 위치한 서울상상나라.

 


“아이들이 놀이하며 생각하고, 체험하며 배우는 곳!”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서울상상나라에 도착하자마자 로비에서 본 것은 공중에서 헤엄치고 다니는 듯 떠있는 커다란 고래 조형물과 그 아래에서 견학을 끝내고 밝게 웃는 얼굴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아이들, 엄마 아빠와 함께 기대감을 가지고 이제 막 전시장으로 입장하는 아이들이었다.

서울상상나라는 ‘행복을 디자인하는 어린이’를 주요 개념으로, 어린이들이 놀이를 통해 생각과 꿈, 행복을 키울 수 있는 체험전시들을 가득 채워놓은 공간이다. 그래서인지 취재를 위해 전시 공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아이들의 즐거운 웃음소리와 밝은 표정을 쉽게 듣고, 볼 수 있었다.

서울상상나라는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감성놀이, 자연놀이, 예술놀이, 공간놀이, 신체놀이, 상상놀이, 문화놀이, 과학놀이, 기획전시, 아기 놀이터 등 총 10개의 전시영역이 마련돼 있다.

특히 최근에는 지상 2층에 신체·상상놀이 전시로 ‘우주탐험올림픽’을, 지하 1층에 감성놀이의 새로운 전시 ‘보일락 말락’을 오픈했으며, 29일에는 36개월 이하 영유아와 부모를 대상으로 다양한 놀이를 하며 신체·사회·정서·언어·인지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는 영유아놀이학교 교육프로그램이 개강했다.

▲ 우주탐험올림픽의 문. 웜홀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센서가 내장돼 있어 아이들이 입구를 지나면 우주탐험올림픽에 초대하는 멘트가 나온다.

 


◇ 신체·상상놀이 ‘우주탐험올림픽’

지난 22일 새롭게 문을 연 우주탐험올림픽은 ‘우주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초대된 지구의 어린이들이 가상의 우주탐험경기에 참가한다’는 콘셉트로 ‘신체운동’과 ‘상상’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신체운동을 통한 즐거운 놀이 경험과 우주여행을 떠나는 상상의 즐거움, 그 상상이 눈앞에서 실현되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체험전시다.

서울상상나라 이영주 학예연구실 수석은 “우주탐험올림픽은 개관 이후 세 차례의 관람객 설문조사에서 주제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건강 및 운동, 신체활동을 주제로 개발한 전시”라며, “전시실을 새로 오픈한 이후 아이들이 직접 몸을 움직이며 전시물을 체험하면서 큰 재미를 느끼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영주 수석은 “4~6학년 초등학생 아이들로 이루어진 서울상상나라의 어린이자문단에게 전시물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면 항상 ‘학교에서는 신체활동을 많이 하지 않고, 방과후에는 학원에 가야해서 몸을 쓰며 놀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으니 전시공간에 더 많은 신체활동 전시물이 생기면 좋겠다’고 답할 정도로 요즘 아이들이 신체활동에 대한 욕구가 큰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우주탐험올림픽 전시장에는 많은 아이들이 작은 몸에서 어떻게 그런 엄청난 에너지가 나오는지 신기할 정도로 다양한 전시물들을 오가며 끊임없이 신체 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특히 아이들이 혼자 노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함께 또는 친구들과 함께 활동하며 협동심을 발휘하고, 새로운 기록 달성에 끈기 있게 도전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이영주 수석은 “전시 명칭을 ‘우주탐험올림픽’이라고 지은 것에는 아이들이 우주 탐험을 배경으로 상상력을 키우고, 신체활동 체험을 통해 누군가와의 경쟁보다는 진정한 올림픽정신인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을 배우며 규칙과 질서를 지키는 것의 중요성과 성취감, 협력의 소중함을 느끼도록 하는 전시의 기획 의도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 아빠와 함께 조종대에서 우주선을 운전하며 가상 우주 여행을 체험해보고 있는 아이들. 우주선 여행 전시물의 화면에서 우주를 떠다니는 외계인들은 어린이 관람객들이 직접 꾸미고 만든 캐릭더들이다.

 


우주탐험올림픽의 전시물들은 크게 신체놀이 전시와 상상놀이 전시로 나눠져 있다. 신체놀이 전시물들은 ‘기초운동능력평가’ 항목들을 놀이로 풀어내 아이들이 놀면서 자연스럽게 운동능력을 측정해 보고, 새로운 기록에 도전하면서 기초 체력 및 운동 능력을 길러준다.

우주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을 콘셉트로 신체운동능력을 측정해보는 전시물로는 체중과 키를 측정하는 ‘우주 체중계’, 손의 근력을 측정해보는 ‘손 힘 자랑’, 빠르게 제자리 뛰기를 해보는 ‘스피드 대결’, 무작위로 불이 들어오는 버튼을 빠르게 누르는 ‘순발력 측정’, 제자리에서 얼마나 높이 뛰는지 측정해보는 ‘높이뛰기’, 손과 팔 근력으로 매달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오래 매달리기’, 판단력과 문제해결능력을 발휘해 미로를 탈출하며 근지구력을 기르는 ‘우주 미로 탈출’, 외계인 뚜뚜를 따라 체조를 해보는 ‘뚜뚜 외계인 체조’ 등이 있다.

‘뚜뚜 외계인 체조’ 전시물은 대형 모니터에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외계인 친구의 재미있는 동작을 따라하며 체조를 해 볼 수 있어 어린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며, 본격적인 신체놀이에 앞서 몸 풀기 동작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유연성을 기를 수 있다.   

▲ 우주탐험올림픽의 ‘블랙홀 미션’ 전시물을 체험하고 있는 엄마와 아이, 어린이 관람객들.

 


또 친구 또는 엄마, 아빠 등 다른 사람과의 협력으로 목표를 달성해 협동심을 길러주는 전시물로는 경주를 통해 로켓을 목표 행성으로 먼저 도착하게 하는 ‘도전! 로켓 발사’, 친구들과 협동해서 각 행성을 제 위치로 옮겨주는 ‘행성을 옮겨라’, 전통놀이인 사방치기에 우주 행성 테마를 도입한 ‘행성 탐사’, 우주 비행보드를 타고 블랙홀을 탈출해 보는 ‘블랙홀 미션’이 있다.

그중 가장 인기가 있는 ‘블랙홀 미션’ 전시물은 2인용 우주선 조정 보드에 올라 날아오는 운석들을 피해 블랙홀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신체 게임이다. 친구와 협력해 보드를 좌우로 움직이면서 평형성과 협응력을 기를 수 있다. 전시물이 작동하지 않을 때에는 실제 우주를 촬영한 사진을 통해 아름다운 별들과 은하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아이들이 우주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서 미래지향적 사고와 호기심, 상상력을 촉진시키는 상상놀이영역에는 대표적인 전시물로 조종대에 앉아 우주선을 조종해 우주를 여행해보는 ‘우주선 여행’, 실제 NASA에서 녹음한 우주의 신비한 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우주 소리 탐사’, 우주에서 빛나는 많은 별들을 보며 별자리를 찾아보는 ‘우주 별자리’ 등이 있다. 

▲ 서울상상나라 지하 1층에 위치한 감성놀이영역의 ‘보일락 말락’전시에서는 아이들이 마법사로 변신해 신기한 착시현상과 마법같은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 감성놀이 ‘보일락 말락’

서울상상나라가 지난 12월 새 단장해 오픈한 감성놀이 전시 ‘보일락 말락’은 아이들이 창의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힘을 길러줘 확산적인 사고와 상상력, 논리적인 사고력 및 문제해결력의 발달을 돕는 체험전시다. 

일상생활을 과학과 예술, 인체, 문화, 디자인 등 폭넓은 분야와 새롭게 접목해 새로운 관점에서 일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신기한 착시 현상을 경험해 보고 마법사로 변신한 후 시각체험을 통해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을 느껴볼 수 있다. 또 평소에 눈으로 볼 수 없었던 것들을 현미경과 엑스레이를 이용해 탐색해 보고, 집에서 볼 수 있는 컴퓨터나 시계가 어떤 부품들로 구성돼 있는지 살펴본 후 역할에 맞는 부품을 찾아보는 퀴즈도 풀어볼 수 있다.

또 보일락 말락 전시 옆에 마련돼 있는 ‘따뜻한 외출’ 전시는 지하철에 있는 휠체어 배려 공간과 횡단보도에 설치돼 있는 시각장애인용 신호등 음향기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해보고, 간단한 점자와 수화를 배워보는 등 장애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장애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 서울상상나라는 정기교육프로그램으로 36개월 이하 영유아와 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영유아놀이학교를 실시하고 있다.

 


◇ 제6기 영유아놀이학교 개강

서울상상나라는 29일부터 36개월 이하 영유아와 부모를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받아 12주 동안 진행되는 교육프로그램인 영유아놀이학교를 실시한다. 

영유아놀이학교는 영유아와 부모가 함께 언어, 체조, 미술, 음률, 동화, 요리 등 다양한 놀이를 하며 영유아의 신체·사회·정서·언어·인지 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다. 특히 이번 제6기 영유아놀이학교는 발달단계를 고려해 20~27개월의 또래반은 감각놀이, 28~36개월의 끼리반은 상징놀이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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