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아동 연 1만 명...감감 무소식 아동들은 어디?
실종아동 연 1만 명...감감 무소식 아동들은 어디?
  • 최윤희
  • 승인 2013.05.0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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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실종되는 아동이 1만 명도 더 되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감감 무소식이다. 그들은 과연 어디로 갔을까. 

정부는 ' 아동 사전 등록제' 등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아 왔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실종된 뒤 소식이 뚝 끊긴 채 부모의 품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6일 새누리당 박성호 의원(경남 창원)이 낸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실종 아동 수는 1만 655명이나 됐다. 이 가운데 143명(장기 실종자 98명 포함)은 행방불명이다. 이른바 '미발견 실종아동율'은 전년도보다 약3배 늘었다.  

 

 

 

 

실종된 아동은 실종 후 48시간이 지나면 장기실종으로 처리된다. 1개월까지는 열흘에 한 번, 이후엔 분기 별로 한 번씩만 귀가 여부를 확인할 뿐이다. 이 때문에 적지 않은 아동이 지난 3월 22주기 추모제가 열린 '실종 개구리소년'들과 달리 생사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실종아동의 날(5월 25일)을 앞두고 ‘실종아동의 날 명예대사’ 로 위촉된 배우 김상경씨는 6일 SBS ‘좋은아침’에서 "네 살 된 아이가 있다. 그래서 아이에 대한 범죄, 근래에 자주 일어난 유치원 폭행 사고에 이전보다 더 많은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종씨는 또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이번에 명예대사로 위촉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와 함께 명예대사로 위촉된 엄정화씨는 “실종유괴 예방 캠페인에 동참하게 돼 기쁘며, 다시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경찰청은 아이가 실종될 경우에 대비해 지문과 얼굴을 미리 등록해 두는 '아동 사전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실제 등록한 아동은 전체 대상자 약 675만 명 가운데 25%에 그치고 있다.  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장 홍용연 경감은 " 사전등록를 하면 아이를 잃어버렸을 때 경찰이 아이를 쉽게 찾을 수 있고, 아이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돼 실종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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