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환자 3명 중 1명, 소아·아동
변비환자 3명 중 1명, 소아·아동
  • 주선영
  • 승인 2014.03.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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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배변훈련과 스트레스 등이 소아변비 원인

 


변비환자 3명 중 1명은 소아·아동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아 변비 원인으로 이른 배변훈련이 지적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변비’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 기준 전체 진료인원은 61만 8586명으로 집계됐다.


그 중 9세 이하의 소아·아동 진료인원이 17만2187명(27.8%)으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이어 70세 이상의 고령층 진료인원이 15만2659명(24.7%)을 차지해 전체 진료인원 중 소아·아동과 고령층이 52.5%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조용석 교수는 “소아에서는 급성 변비가 많이 나타나고, 노인의 경우 신경계 질환이나 대사성 질환 등이 원인인 이차성 변비가 증가하며, 운동 부족, 섬유질 섭취 부족 등도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 아이누리 한의원 김증배 원장은 “소아 변비가 문제인 이유는 아이가 배변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통증을 느끼게 되면서 점차 배변 자체를 두려워해 변비가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증배 원장은 이어 “최근 맞벌이 부부가 증가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단체생활을 시작하는 나이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보니 이른 나이에 배변훈련을 시키고 있다”며 “익숙하지 않은 배변습관에 단체생활의 낯선 환경과 경쟁에 대한 스트레스, 혹은 친구들과 놀기에 바빠 배변을 참는 것이 변비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변비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약물을 복용하기에 앞서 적절한 운동과 식습관 개선, 배변 습관 개선 등의 노력을 먼저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브로콜리, 시금치 등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하루 1.5∼2L 정도의 물을 마시면 좋다. 또 아침식사 후 5~10분 정도 화장실에 가는 등 규칙적으로 배변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부모가 아이에게 손바닥을 펴서 배꼽주변을 시계방향으로 마사지해 장의 순환을 돕는 것도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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