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6천만명이 지워졌다"
"1억6천만명이 지워졌다"
  • 최윤희
  • 승인 2013.04.3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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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출신 저널리스트인 마라 비슨달의 『남성 과잉 사회Unnatural Selection』가 최근 출간됐다. 현암사,404쪽,1만 8000원.

 
이 책은 전 세계적인 성비 불균형의 심각성에서부터 이로 인해 앞으로 닥칠 위기에 이르기까지를 종횡무진 다루고 있다. 저자는 특히 성비 불균형 문제가 극심한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현장을 취재하고 많은 사람을 만났다. 그리고 통계자료 분석을 활용해 탄탄한 논리로 ‘상식을 뒤흔드는’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아시아에서만 1억 6천만 명이 넘는 잠재적인 여성과 소녀의 목숨이 초음파와 낙태의 조합으로 지워 졌다고 지적한다. 그런데 더 큰 문제가 이면에 작동하고 있었다. 아시아 개발도상국을 무대로 성 감별과 낙태가 이른바 ‘유행’으로 퍼진 배경에는 서구 강대국 단체들이 제공한 수백만 달러의 자금과 함께 수천 명의 현장 요원, 수많은 이동 진료소의 지원이 있었다. 또 이런 일의 배경에는 뿌리 깊은 오판과 더불어 잘못된 정책들, 윤리를 망각하고 이익만 우선시하는 산업계의 이기심이 도사리고 있었다.
 
 
신간 『남성 과잉 사회』는 현재의 체감을 뛰어넘어 미래 세대에 더 큰 재앙으로 닥칠 말과 태아의 성별 선택의 문제점 및 영향을 파헤쳤다. 결혼 못하는 남자, 인신매매, 신부 구매, 성폭력, 테스토스테론 사회 등의 문제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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