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셋째 출산때 100만원 양육비 준다
서울 중구, 셋째 출산때 100만원 양육비 준다
  • 장은재
  • 승인 2016.01.2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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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장은재 기자] 앞으로 서울 중구민들은 둘째만 낳아도 구청에서 50만원의 양육비를 받고 셋째 아이를 낳으면 100만원의 양육비를 받게 되었다. 그리고 넷째 아이 이상부터는 300만원을 양육비로 받는다. 
 
서울시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지난해 12월 출산양육지원금 지원에 관한 조례가 구의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올해 1월 1일부터 주민이 둘째아를 낳을 경우 출산양육지원금 50만원을 지원한다. 
  
이는 지난해까지 둘째아에게 지원해왔던 20만원에서 2.5배 증가한 금액이다. 현재 서울시 자치구 중 중구를 포함해 7개 구에서 50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타구와 비교해 최고 금액이다. 
 
출산양육지원금 신청은 1월 1일 이후 태어난 아이의 출생신고 후 6개월 이내에 거주지 동사무소로 신청하면 된다. 신생아 출생일 현재 12개월 이상 관내 주민등록이 되어 있고 실제 거주 중인 신생아의 부모가 신청할 수 있다. 
 
중구가 둘째아이 출산양육지원금 지원을 인상하게 된 것은 상주인구의 감소로 도심공동화가 심화되는 등 지역 발전을 저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구는 86년 인구가 20만에 달했을 정도로 인구가 비교적 많은 자치구였으나 도심공동화가 심화되면서 인구가 점점 줄어들어 98년에는 12만5천여 명에 불과하였다. 
  
그러나 오랜 기간 추진되었던 신당동 남산타운 등 재개발사업이 완료되면서 99년부터 인구가 다시 늘기 시작해 2001년에는 14만여 명으로 증가하였다. 하지만 2002년을 기점으로 다시 줄기 시작해 2015년 12월 현재 중구의 인구는 12만5천7백여 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처럼 인구가 줄면 직장인들로 북적이던 도심이 저녁에는 썰렁한 공동화가 진행되어 도심 발전을 저해하게 된다. 
 
이러다 보니 중구는 다른 자치구에 비해 구의 존립과 깊은 관계가 있는 저출산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구민들이 아이를 많이 낳을 수 있도록 출산양육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지원된 출산양육지원금은 총 324명에 1억 2천40만원으로 둘째아이가 242명, 셋째가 45명, 넷째 이상이 7명이다. 
  
중구는 이외에도 민간기업과 손잡고 출산축하용품을 무상 지원하고 있다. 2013년 4월부터 CJ LION과 함께 펼치고 있는 이 사업은 출생일 현재 관내에 주민등록을 둔 신생아 출산가정에 손세정제 세트를 한 팩씩 지원한다. 지난해 440명에게 지원되었으며 CJ LION 측이 지속적으로 후원하기로 하여 올해에도 받을 예정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아이를 낳고 키우는데 걱정이 없도록 출산양육비를 지원하고 다양한 모자건강사업을 마련해 중구민이라면 임신부터 취학까지 걱정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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