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이재정, 보육대란 책임 전가 ‘장외 설전’
남경필-이재정, 보육대란 책임 전가 ‘장외 설전’
  • 정재민
  • 승인 2016.01.0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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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정재민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 미편성에 따라 눈앞에 다가선 ‘보육대란’을 두고 장외에서 서로 책임을 전가했다. 
 
남 지사는 5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해 “돈이 없어서 보육 대란을 못 막는 게 아니고 이 교육감의 의지가 없어서 못 막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우리 아이와 엄마들을 보육대란의 소용돌이에 몰아넣어야만 문제 해결이 된다고 하는 건 동의할 수 없다”며 “(유치원분) 예산은 있으니까 이 교육감이 유치원에 집행을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교육감이 할 수 있지만, 돈을 지출하고 그 다음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문제 해결을 안 해놓고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굉장히 정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남 지사는 앞서 4일 시무식에서도 “보육 대란을 일으켜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 무조건 막아야 한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유치원 등 누리과정 예산부터 집행해 달라”고 이 교육감에게 요구한 바 있다. 
 
남 지사의 보육대란 책임 발언이 라디오 전파를 탄 이후, 이 교육감은 도청 기자단과의 오찬 자리에서 “교육감의 의지가 없다고 하는데, 남 지사의 문제 해결 의지가 없어서 보육 대란을 막지 못하는 것”이라고 남 지사의 발언을 맞받았다.
 
이 교육감은 “남 지사는 2개월분이나 6개월분을 먼저 편성하자는 데 그것은 편법으로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아니다”라며 “그 이후의 조치에 대해 정부가 아무 대안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광역지자체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도록 시행령을 바꾸면 간단하다”며 “남 지사가 (정부에) 이 얘긴 안 하고 교육감의 의지가 없어서라고 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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