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다섯 집에 한 집에서 반려동물 키워
한국 다섯 집에 한 집에서 반려동물 키워
  • 송지나
  • 승인 2015.12.2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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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검역본부 조사결과, 고양이 사육 63.7% 급증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우리나라의 다섯 집 가운데 한 집 꼴로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이를 키우는 가구는 최근 3년사이 60% 이상 급증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최근 실시한 ‘동물보호에 관한 의식 수준과 반려 동물 사육·관리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전체의 21.8%로 집계됐다. 2012년의 17.9%보다 약 4%포인트 높아졌다.

개만 사육하는 가구는 16.6%, 고양이만 사육하는 가구는 2.7%, 개와 고양이를 포함해 다른 반려동물을 함께 사육하는 가구는 2.5%로 조사됐다.

고양이 사육 가구 수는 2012년과 비교해 6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양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줄고 독립적 성향의 고양이가 현대인의 생활패턴과 잘 어울리기 때문이라고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해 7월 전국으로 확대 시행된 ‘반려견 동물등록제’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사육 가구 중 25.3%가 이미 등록을 마쳤고, 조사대상의 55.8%는 동물 등록에 찬성했다.

등록 방법의 경우 조사대상의 53.7%가 분실 우려가 큰 인식표와 외장형 칩 대신 마이크로칩을 삽입하는 ‘내장형’ 방식을 선호했다.

동물보호센터를 통한 유기동물 입양에 대해서는 조사대상의 90%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현재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사람이 유기동물 입양에 더 적극적이었다.

동물학대자에 대한 처벌과 동물복지를 위한 법 규제 강화에 대해서는 조사대상의 90%가 찬성했으며, 71.7%는 국내 동물보호 수준이 선진국보다 낮다고 평가했다.

인도적으로 소·돼지·닭을 기르는 사육농장을 국가가 인증하는 동물복지 인증표시제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0.2%만이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을 받은 축산물을 구입하겠다고 답한 사람은 조사대상의 66.6%로, 직전 조사 당시보다 비율이 30.2% 높아졌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20세∼64세 성인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전화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동물보호·복지에 대한 국민 의식수준 향상과 공감대 확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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