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이와 함께 ‘봄길’ 걸어요”
“사랑하는 아이와 함께 ‘봄길’ 걸어요”
  • 주선영
  • 승인 2014.03.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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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올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버스커 버스커의 ‘벚꽃엔딩’ 中).


올해도 거리마다 울리는 ‘벚꽃엔딩’ 음악이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봄 햇살 아래 꽃들이 하나 둘 꽃망울을 피우기 시작했다. 이 봄, 꽃향기 가득한 봄바람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봄 소풍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백련산과 안산에서 만나는 포근한 숲길
백련산과 안산은 도심 속에서 숲길을 몇 시간씩 이어서 걸을 수 있는 코스로 완만한 능선을 따라 길게 난 산책로와 능선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특히 좋다. 백련산을 내려와 홍제천 폭포마당을 지나면 울창한 벚꽃 터널을 만날 수 있다.


안산에 있는 메타세쿼이아 숲길에서는 산림욕도 즐길 수 있는 명품 숲길이다. 봄꽃들이 만발한 안산초화원을 지나 만나는 독립공원에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등이 있어 지난 역사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코스이다.


특히 안산 자락길은 총연장 7.0km로 편도형까지 통틀어 전국에서 가장 긴 무장애 숲길이다. 유모차와 휠체어로 산의 아랫부분이 아닌 산등성이까지 올라갈 수 있는 곳도 전국에서 이곳이 유일하다.


■‘120만 송이’의 봄꽃, 에버랜드 튤립
에버랜드는 봄꽃 120만 송이와 함께 지난 21일 부터 ‘튤립 축제’를 열었다. 올해로 23번째 해를 맞는 에버랜드 튤립축제는 이번엔 동화 속 캐릭터들과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왔다. 에버랜드 포시즌스 가든을 가득 메운 총 110품종 120만 송이 봄꽃 중 튤립이 더욱 보강돼, 104품종 90만 송이의 튤립이 형형색색 화려하고 다채로운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열정적인 사랑을 의미하는 아펠도른, 영원한 사랑의 상징 시네다블루, 순백의 신부에게 어울리는 핑크다이아몬드 등 희귀 품종들과 마릴린, 크리스탈뷰티, 삿포로, 스위티 등 이색 품종의 튤립들을 만날 수 있다. 2종 이상의 튤립이 개화시기·색상·크기·형태 등에 따라 혼합 식재돼 한층 화려하고 입체적으로 튤립을 관람할 수 있다.


■궁궐, 왕릉, 유적지의 봄꽃
궁궐과 왕릉에서 봄꽃의 아름다운 정취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문화재청이 궁궐과 왕릉의 봄꽃 개화 예상시기를 발표했다. 궁궐의 봄꽃은 예년과 변함없이 창덕궁 관람지(창덕궁 후원의 연못)와 창경궁 경춘전 화계의 생강나무꽃이 꽃망울을 터뜨려 봄의 시작을 가장 먼저 알린다. 곧이어 봄의 전령사인 매화꽃은 경복궁 경내를 비롯해 창덕궁 낙선재 앞과 창경궁 옥천교 어구 등지에서 피어나고, 그밖에 궁궐 곳곳에서는 살구꽃, 앵두꽃, 산철쭉, 모란꽃 등이 앞 다투어 피어난다.


왕릉에서는 여주 영릉, 융건릉, 김포 장릉 등 산책길의 진달래꽃과 서오릉과 선정릉 산책길의 산벚꽃이 피어난다. 또 동구릉과 사릉에서는 야생화(복수초, 금낭화 등)와 그 외 왕릉에도 산수유꽃, 개나리꽃, 산철쭉꽃, 때죽나무꽃 등이 피어난다.


■자연을 배워 보는 독산 생태길
독산 생태길은 만수천 생태 연못과 감로천 생태공원, 야생초화원 등 여러 개의 공원 탐방로를 연결해 짧은 거리지만 다양한 식생과 볼거리를 가지고 있다. 봄이면 야생초화원의 싱그러운 봄 향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물 맛 좋은 만수천 약수터와 금천정 전망대에서 보는 조망도 좋다.


이 산책길은 약 2㎞로, 1시간 정도 걸을 수 있는 길이다. 특히 만수천공원~독산자연공원~감로천생태공원~야생초화원~산기슭공원이 추천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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