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No”라고 말하는 엄마
아파도 “No”라고 말하는 엄마
  • 주선영
  • 승인 2013.04.1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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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하고 사랑한다면
마음에도 없는 ‘예스’만 아이한테 남발할 게 아니라
신중하고도 사랑이 담긴 ‘노’를 또렷이 표현해주자

북유럽의 자녀양육 방식이 최근 화두에 오르고 있다.

이 양육방식은 아이들을 동등한 인격체로 받아들이고 문화적, 정서적으로 교감을 나누면서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교육 방식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러한 북유럽식 자녀양육의 밑바탕은 부모와 아이의 대등하고 건강한 관계다.

이 책에서는 엄마ㆍ아빠가 아이를 향해 YES가 아니라 NO라고 말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줏대가 없어서, 혹은 단기적인 화목을 위해서, 혹은 귀찮아서, 또렷하게 NO라고 말하지 못한다면, 우리에게는 하나같이 불만스러운 세 가지 가능성만 남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것은 미적지근한 YES이거나, 거짓말이거나, 체념이다. 모두 결과적으로는 아이의 미래를 망치는 해답이 될 뿐이다.

어른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야기하면 아이들을 감동시킬 수 있다. 아이를 완전한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면서 자신의 의지와 판단에 따라서 YES와 NO를 명백히 알려주는 것이야말로 바로 ‘아이들 눈높이에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저자 예스퍼 율는 "엄마ㆍ아빠나 다른 사람들이 때때로 '안 돼!'라고 말하기 시작하면 아이는 좌절하게 된다. 하지만 눈물 역시 아이가 타인과 진실한 관계를 쌓아나가는 데 필요한 영양소"라고 강조한다.  

그는 "아이로 하여금 어떠한 좌절도 겪지 않게 하는 것, 그건 사랑이 아니다"라며 "그것은 하나의 감상주의거나, 좋은 아빠나 엄마로 느껴지고자 하는 소망일 따름이다. 사랑은 아이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진짜 필요로 하는 것을 주는 것"이라며 "그러므로 부모가 스스로를 억제하면서 '노, 안 돼!'라고 말하는 것이야말로,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사랑이 넘치는 대답"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제공 : 예스퍼 율 (Jesper Juul) 지음/김태희 옮김/84쪽/1만2000원/ 베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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