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 총력
광양시,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 총력
  • 장은재
  • 승인 2015.12.1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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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이는 모두의 아이, 사회구성원이 함께 키워야 해"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생애 주기별 연계서비스 

[베이비타임즈=장은재 기자] 전남 광양시는 평균 연령이 37.3로 활기와 젊음이 넘치는 도시다. 출산율이 1.8명으로 시 단위에서 3위다. 

광양시는 젊은 도시를 이어 나가며 정주 여건이 좋은 도시를 만들어가기 위해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를 선언했다.
 
시가 정의한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란 건강하게 태어나 안전한 환경에서 자라며 건전한 인격 형성 및 특성에 맞는 진로를 도와 올바르게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전반적으로 양육환경이 잘 갖추어진 도시다.
  
14일 광양시에 따르면 시는 임신에서부터 출산, 보육, 교육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연계서비스로 안심하고 걱정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또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업그레이드 하여 학습ㆍ진로ㆍ진학의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젊은 부모들이 선호하는 도시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임신 전에는 계획적인 임신을 위한 예비맘 교육과 난임 부부를 위한 지원정책이 필요하고 임신 기간에는 산모와 아이를 위한 건강지원, 출산 시에는 산후조리 및 양육비 지원이 필요하다.
     
취업전에는 가정양육 지원을 비롯하여 걱정 없이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공보육 시설을 확대하고 취학 후에는 아이들이 본인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여 공부할 수 있도록 인재육성 및 교육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광양시 합계출산율는 1.8명(2014년 기준)으로 전국 12위다. 지난해 출생인구가 1,704명으로 사망인구 738명 대비 훨씬 많아서 사실상 인구증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2.1명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출산율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광양시는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5개 반 32개 팀의 T/F를 구성해 시정의 최우선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양육지원을 위한 생애주기별 연계 서비스
 
▲임신ㆍ출산기 - 산후조리비용 확대, 임산부 전용주차구역 설치 

임산부의 산후조리비용을 지난 2월부터 대폭 확대(60만원→80만원)하여 시행하고 있으며 불임부부에 대한 시술비도 정부지원 외에 180만 원을 추가 지원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임산부를 위한 전용주차구역 설치ㆍ운영 조례도 제정했다.
10월부터는 전남 최초이고 전국 2번째로 12세 이하 어린이에 대한 인플루엔자(독감) 무료예방 접종도 실시하고 있다.
신생아 양육비 및 다자녀에 대한 지원도 크게 늘릴 계획으로 현재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산모에 대한 유축기 대여사업과 임산부에 대한 유기농 쌀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보육기(0세∼취학전) - 보육재단 설립, 공공보육시설 확충, 시간제보육 서비스
  
광양시는 보육분야에 대해 사회구성원이 동참하여 지원할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어린이 보육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부모들이 선호하는 공공보육시설을 확충하여 2018년까지 2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국ㆍ공립어린이집 3개소를 신규로 지정받아 내년 상반기에 문을 열 예정이며 공공형 어린이집도 3개소가 추가로 선정되어 공공보육서비스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가정에서 양육하면서 일시적으로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시간제보육서비스'도 지난 6월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부모들이 안심하고 어린이집에 보낼 수 있도록 부모 모니터링단을 운영하여 이번 달에 전국 최우수 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육아에 대한 정보가 절실한 부모를 위해 분야별 양육정보를 체계화하여 스마트폰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양육정보시스템'도 구축하여 맞춤형 정보제공 및 실시간 육아상담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동ㆍ청소년기(초등학고∼대학교) - 진로체험지원센터 및 교육복지센터로 맞춤형교육 지원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꿈과 끼를 발현하고 다양한 체험과 적성·소질에 맞는 진로 탐색이 이루어지도록 진로ㆍ직업체험을 지원할 수 있는 '진로체험지원센터'를 올해 설치했다.
또 창의적 자기주도학습과 방과 후 학습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복합적 기능의 '교육복지센터'도 설치하여 맞춤형 교육을 지원한다.
시 대표 교육 브랜드로서 초ㆍ중학생으로 대상으로 '대립토론 교실'을 운영하여 생각의 힘을 길러 줌으로써 창의적 능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인재상을 길러주게 된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CFC) 조성
 
광양시는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유엔 아동권리협약을 이행하고 아동친화정책을 적극 추진하여 유니세프가 인증하는 '아동친화도시(CFC; Child Friendly City)'를 만들 계획이다.
아동친화도시란 어린이들이 누려야 할 4대 권리(생존, 보호, 발달, 참여)를 보장하고 아동친화정책 10가지 원칙을 성실히 이행하여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말한다.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는 1,300여 개 도시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고 우리나라에서는 서울 성북구가 유일하게 인증을 받았다. 광양시는 전남 최초로 인증을 받기 위해 지난 9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유엔 아동권리협약을 기반으로 아동의 권리보호와 증진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양육정책 10대 역점과제 선정 추진
 
광양시의 양육정책은 기반조성, 건강지원, 양육지원, 도시인프라, 체험지원 등 5대 영역으로 나누어 약 124개(신규 37, 계속 87)의 사업이 진행되며 그 중에서 핵심적으로 추진해야 할 10대 사업을 선정하여 중점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다.

기반조성 분야는 '보육재단' 설립,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아동영향평가'를 시행한다.   
건강지원 분야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유기농 쌀을 지원한다.
양육지원 분야는 가정양육 및 어린이집 지원을 위한 '육아종합지원센터' 설치,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특화 도서관' 건립, 진로체험지원 및 자기주도학습 지원 등을 위한 '교육복지센터'를 구축한다.
도시인프라 분야는 도시공원 및 유원지 놀이시설을 조성한다. 체험지원 분야는 '치유의 숲'을 조성한다. 양육하기 좋은 환경 조성으로 도시 미래경쟁력 높인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광양시가 명운을 걸고 추진하는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는 시뿐 아니라 사회구성원이 다함께 참여해야 달성 가능하다"며 "본 사업을 통해 아이들은 좋은 환경에서 양육되게 하고 부모들은 경제적 부담을 덜며 마음 놓고 아이를 키우게 되면서 도시 미래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광양시는 도시 미래경쟁력인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만들기에 나섰다. 사진은 '2014년 정책포럼'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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