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류나 가방 등 대부분의 어린이용품에서 인체전이가 가능한 중금속이 검출됐다. 10개 중 1개꼴로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프탈레이트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홍영표 의원(민주통합당)은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제출받은 ‘2011년 어린이용품 함유 환경유해인자 노출 실태조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그 결과 124개 어린이용품 가운데 99%에 해당하는 123개에서 납·니켈·카드뮴 등 인체에 옮겨질 수 있는 중금속이 나왔다.
이 중 14개 제품(11.3%)은 프탈레이트의 기준치를 초과했다. 프탈레이트는 남아의 여성화, 여아의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산 유아용 신발에서는 기준치(총 함유량 0.1%)의 348배나 되는 프탈레이트가 검출되기도 했다.
제품별로 아연은 장난감, 목걸이, 놀이용 매트, 유아용 신발에서, 니켈은 반지, 프탈레이트는 지우개와 스티커북, 바륨은 그림책에서 많이 나타났다.
홍 의원은 “어린이는 소량의 유해물질에도 민감한 만큼 어린이용품, 실외놀이터 등 제품과 주변 환경에 대해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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