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탈당, ‘핵분열’일까 ‘찻잔속 태풍’일까
안철수 탈당, ‘핵분열’일까 ‘찻잔속 태풍’일까
  • 김복만
  • 승인 2015.12.1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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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표 “둘이 손잡고 힘을 합쳐 혁신하자”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탈당이 실행될 경우 야권에 어떤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안 전 대표의 탈당이 야권에 불고 있는 재편 바람을 가속화하면서 ‘핵분열’로 갈 것인지 아니면 찻잔 속 태풍에 그칠지 셈법을 따지며 정치권이 숨죽이고 있다.

안 전 대표가 당을 나갈 경우 측근으로 분류되는 송호창, 문병호 의원의 합류 가능성이 점쳐진다.

일단 측근을 중심으로 10여명이 합세할 것으로 예측된다. 수도권 비주류와 호남 구주류가 탈당에 합류하게 되면 바람이 조금 더 거세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호남 구주류가 나가면 호남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천정배, 박주선 의원과 연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안 대표의 탈당이 큰 바람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안 전 대표가 탈당은 하더라도 신당을 만들지 않고 당분간 무소속으로 남아 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문제와 여론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현역 의원들이 예비 출마자들이 당장 안 전 대표를 따라나서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호남 구주류와 비노진영은 여론 추이, 야권의 지각변동 흐름, 공천 상황을 지켜본 뒤 이합집산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재인 대표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거취와 관련, “우리 당 차원에서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그렇게 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두 사람이 함께 손잡고 힘을 합쳐서 혁신을 추진하는 것이 더 실효성 있고 가능성 높은 방안 아니냐”며 “저와 안 전 대표가 함께 손잡고 당을 혁신할 수 있는 기회가 또다시 있을 수 있겠는가. 야당의 현실에서 두 번 다시 맞이하기 힘든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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