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건전성지표 ‘지급여력비율’ 소폭 개선
보험사 건전성지표 ‘지급여력비율’ 소폭 개선
  • 정재민
  • 승인 2015.12.1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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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정재민 기자]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 비율(RBC 비율)이 올 3분기에 소폭 상승했다. 시장금리가 낮아지며 채권평가이익이 늘어난 점, 그간 중소형 보험사들이 유상증자 등으로 자본을 속속 확충하면서 비율이 높아지는데 일조했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9월 말 기준 보험회사(생보사 25곳·손보사 31곳)의 RBC 비율은 평균 284.8%로, 6월 말 278.2%보다 6.6%포인트 상승했다.
 
생보사의 RBC 비율은 6월 말 291.9%에서 9월 말 297.1%로 5.2%포인트 상승했다. 손보사는 같은 기간 250.9%에서 259.8%로 8.8%포인트 올랐다.
 
RBC 비율은 보험사의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고객들에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 비율이 100%이면 한 번에 고객들에게 모든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보험업법에는 RBC 비율은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돼 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금리역마진 위험이 커지며 요구자본은 7,119억원(2.0%) 늘어났다. 하지만 3분기 시장금리가 하락(6월 말 2.07%→9월 말 1.75%)하면서 보험사들이 보유한 채권평가이익이 늘어남에 따라 가용자본이 4조4,404억원(4.4%) 증가하며 RBC 비율은 개선됐다.
 
보험사는 전체 운용자산 중 채권 비중(59.3%)이 커 금리 하락 시 가용자본 증가가 요구자본 증가보다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9월 말 기준 생보사 중 RBC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현대라이프(109.5%)로 재무건전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2,200억원 가량의 증자를 할 경우 212.2%로 비율이 개선될 전망이다. 손보사 중에는 MG손해보험(103.6%)이 가장 낮았으나 역시 10월 825억원을 증자해 192.2%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등 대외환경 급변으로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보험사에 대해서는 위기상황 분석 실시 및 자본확충 유도 등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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