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발암성 중금속 검출된 놀이터, 34.8%”
심상정 “발암성 중금속 검출된 놀이터, 34.8%”
  • 이현아
  • 승인 2012.10.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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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놀이터 가운데 3분의 1에 달하는 곳에서 발암성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무소속 심상정 의원이 4일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2009~2011년 어린이 활동 공간 안전관리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1195개 놀이터 중 도료(페인트)에서 현행 기준치를 초과한 발암성 중금속이 검출된 놀이터는 34.8%인 416개로 나타났다.

놀이터 종류별로는 초등학교 놀이터 중 65.3%(239곳 중 156곳), 아파트 놀이터 중 33.2%(416곳 중 138곳), 공원 놀이터 중 34.8%(115곳 중 40곳), 유치원 놀이터 중 20%(185곳 중 37곳), 보육시설 놀이터 중 19.5%(230곳 중 45곳)가 허용 기준치를 초과했다.

지자체별로 기준치를 초과한 비율은 전북이 69.6%(56곳 중 39곳)로 가장 높았다. 전남(46%, 50곳 중 23곳), 경북(45.8%,72곳 중 33곳), 대구(44.1%, 59곳 중 26곳), 광주(42.5%, 40곳 중 17곳), 부산(42.2%, 64곳 중 27곳) 순으로 놀이터 내 발암물질 노출이 심했다.

반면 놀이터 내 발암물질 노출 정도가 덜한 곳은 서울(21.6%, 153곳 중 33곳), 경기(25.7%, 201곳 중 54곳), 경남(26.2%, 103곳 중 27곳) 순이었다.

심 의원은 “환경부는 어린이 놀이터 페인트에 함유된 중금속을 측정할 때 합계 기준치를 만족하면 물질별 측정치를 기록하지 않고 있다”며 “어린이 놀이터의 중금속 관리기준을 현행과 같이 4개 물질(카드뮴, 수은, 6가크롬, 납)의 합계로 정할 것이 아니라 특정 발암물질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만들어 적용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향후 조사에서는 개별 측정항목까지 기록해 놀이터 환경개선을 위한 자료로 활용해야한다”며 “어린이 놀이터의 발암물질을 근본적으로 통제하기 위해서는 발암성 화학물질 유통에 대한 철저한 관리도 병행돼야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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