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종합지원센터ㆍ건강가정지원센터 인지도 낮다
육아종합지원센터ㆍ건강가정지원센터 인지도 낮다
  • 장은재
  • 승인 2015.11.2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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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33.5% 49.6%가 “모른다” 응답..."적극적 대국민 홍보 필요"
육아정책연구소 이윤진연구원 조사연구 보고서 발표

육아지원 센터는 접근의 용이성을 위해 대중교통과의 연계성 강화해야
군지역에도 센터설치 필요하나 설치 어려우면 어린이집이 센터역할 대행토록
 



[베이비타임즈=장은재 기자] 육아종합지원센터와 건강가정지원센터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육아지원 센터는 접근의 용이성을 위해 대중교통과의 연계성을 강화해야 할것으로 지적됐다. 
 
육아정책연구소는 최근 발행한  2015년 이슈페이퍼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육아지원 센터 이용 현황과 활성화 방안’(연구자 이윤진)을 게재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부터 육아종합지원센터(보건복지부 관할)와 건강가정지원센터(여성가족부 관할)는 가정 내 양육지원 및 가족돌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그 기능과 운영시스템의 변화를 꾀하고 있으나 센터의 인지도 조사에서 모른다는 응답이 육아종합지원센터는 33.5%, 건강가정지원센터는 49.6%로 적지 않게 나와 육아지원 센터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센터를 알고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 육아종합지원센터는 65.3%가 이용했으며, 건강가정지원센터는 22.2%가 이용했다. 이용 만족도는 육아지원센터가 3.0점, 건강지원센터가 3.3점(4점 만점)이었다. 
  
특히,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아이돌보미사업을 하는 센터로 주로 알려져 있는데 가정양육지원서비스도 실시한다는 내용의 대국민 홍보가 필요하고, 육아지원 센터는 접근의 용이성을 위해 지하철이나 버스정류장에서 셔틀버스를 운영하여 대중교통과의 연계성을 강화한다거나 인근 공공유휴공간을 주차장으로 확보하여 승용차 이용의 편리성을 제고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보고서는 문화시설이나 생활기반시설이 부족한 군지역에 육아지원 센터의 설치가 필요하나, 영유아 인구수를 고려하여 운영이 비효율적이라면 군지역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육아지원 센터 역할을 수행할 것을 제안했다.

다음은 ‘육아지원 센터 이용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요약 정리한 내용이다. 
  
핵가족화된 현대사회에서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의 기관중심의 육아지원서비스만으로는 개별 가정의 육아문제나 다양한 육아수요를 충족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GDP 대비 유아교육과 보육 예산이 약 1.0%로 OECD에서 권장하는 수준에 도달하는 등 육아지원을 위해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고 있으나 육아의 어려움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재정 지원 외에도 기관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 같은 육아지원기관을 확충하거나 기관의 운영시간을 늘리는 정책도 추진하고 있으나 육아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충분조건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다양한 육아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육아지원서비스를 위해 공공기관을 설치, 운영하고 있는데 육아종합지원센터와 건강가정지원센터가 대표적인 기관이다. 
 
육아종합지원센터는 2014년부터 명칭을 변경하고(구, 보육정보센터) 어린이집 지원 중심에서 가정양육 지원 기능을 추가했다.  

전국의 모든 시군구 건강가정지원센터는 가족봉사단의 경우 ‘모두가족봉사단’으로 가족 품앗이는 ‘모두가족품앗이’로 명칭을 변경하여, 전국단위의 공통브랜드화를 꾀하는 등‘가족돌봄’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건강가정지원센터는 ‘가족지원 서비스 전달체계 효율화’을 목적으로 건강가정지원 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통합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2014년 3월부터 12월까지 전국 10개의 시범지역을 선정하여 통합적으로 운영하고,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통합적 가족센터의 모델을 정립, 2015년부터 단계적으로 센터 통합을 본격 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보고서는 정부가 대국민 육아지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치, 운영하고 있는 육아종합 지원센터와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최근 그 기능과 운영시스템을 가정 내 육아지원 및 가족돌봄 강화 방향으로 변화를 도모하는 상황에서, 부모들의 각 센터에서 제공하는 육아지원서비스 이용 실태를 알아보고, 이용 만족도와 개선사항 등을 토대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했다.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영유아보육법에 근거하여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설치,운영하는 공공 육아지원기관으로써, 2014년 사업내용에 가정양육지원이 추가되면서 주요 사업내용은 ▲어린이집 시설보육지원 ▲가정양육지원 ▲ 정부기타사업으로 크게 구분되며, 가정양육 지원을 위해 일시보육 서비스, 영유아의 체험ㆍ놀이공간 제공, 보호자 상담 등의 사업을 실시한다. 
 
[육아종합지원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는 1993년 성남시육아종합지원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2014년 12월 기준으로 총 77개가 설치, 운영 중이다.
시ㆍ도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중앙육아종합지원센터를 포함해서 전국 17개 시ㆍ도에 설치 되어 총 19개이며, 시군구 단위에 설치하는 지방육아종합지원센터는 전국에 58개가 설치되어 있다. 

시ㆍ도 및 시군구 규모 대비 육아종합지원센터 설치 현황을 살펴보면, 자치구 수 대비 100% 설치된 지역은 서울이 유일하다. 설치비율이 높은 지역은 경기도, 세종시, 인천, 울산, 제주시로 집계됐다. 
 
센터는 도시중심으로 설치되어 있으며 읍면 지역이 많은 충북, 전북, 전남, 경북 지역은 설치 비율이 한 자리수로 집계되어 지역규모별로 설치 차이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건강가정지원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여성가족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설치,운영하는 기관으로,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 전달체계를 갖추고 지역주민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가족지원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가족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가족관계 증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가족지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주민이 편리하게 이용할수 있도록 접근성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여 설치하며, 공공성 확보를 위해 구청, 동사 무소, 지자체가 소유-관리하고 있는 공공시설 내부에 설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건강가정지원센터는 2004년 3개소(용산, 여수, 김해) 시범사업 운영을 시작으로 2005 년부터 본격적으로 설치를 확대해 나갔다. 중앙센터인 중앙건강가정지원센터는 2005 년에 개소되었다가 2011년에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이하, 한가원)으로 전환되었다.
2014년 기준 전국의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총 154개가 운영 중이다.

[이용 현황] 

지난 1년 동안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이용한 부모들에게 이용 횟수를 알아본 결과, 일년에 2~5회가 33.4%, 한달에 2~3회 이상이 24.4%, 일년에 6~12회 23.2% 순으로 나타났다.
 
두 달에 한 번꼴로 가는 경우가 가장 많고, 2주마다 한 번꼴로 가는 경우가 그 다음을 차지하는 등 늘상 이용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난 1년 이용한 서비스를 보면, 장난감도서관(61.3%)와 실내놀이실(47.5%)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이 함께 하는 행사나 함께 관람하는 공연프로그램 이용도 20.7% 로 적지 않았다.
 
영아는 장난감도서관과 실내놀이실을 주로 이용하고, 유아는 영아에 비해 부모교육이나 가족행사, 공연프로그램 이용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맞벌이 가정은 부모교육, 가족행사-공연프로그램 이용 비율이 외벌이 가정에 비해 높고, 외벌이 가정은 장난감도서관과 실내놀이실 이용 비율이 높았다.
 
이용자의 거의 대다수가 만족하는(대체로 만족 매우 만족) 것으로 나타남. 점수로 환산하면, 3.0점(4점 만점)이었다.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이용하면서 좋은 점은 ‘자녀들이 좋아해서’(38.7%)가 가장 많고, ‘육아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27.0%), ‘비용저렴’(17.2%) 순이었다..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이용하면서 불편했던 점은 ‘집과 장거리’(32.6%), ‘프로그램 단조 로움’(17.2%), ‘교통 불편해서’(15.4%) 순이었다.
 
어린 자녀를 동반해야 하므로 접근성, 교통의 편리성이 센터 이용에 중요한 이유로 작용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자주 내지는 규칙적으로 센터를 이용하려면 다양한 프로그램의 운영이 필요한것으로 분석됐다. 
 
건강가정지원센터를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10.8%에 불과하며 절반 가까운 응답자가 모른다고 응답했으며 육아종합지원센터에 비해 인지도가 낮았다.
 
육아종합지원센터보다 시군구에 중심으로 설치되어 있는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잘 알고 있지는 않으나, ‘들어본 적 있다’는 군지역에서의 응답비율은(53.4%) 육아종합지원센 터보다 많았다(37.9%).
 
영아, 외벌이, 월 가구소득 100-300만원 미만의 저소득가구에서 모른다는 응답이 많았다.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108명 대상으로 실제 이용 경험 여부를 알아본 결과, 실제 이용했다는 응답은 22.2%로 많지 않았다.
영아, 외벌이, 중소도시, 고소득 가구에서 이용 경험이 적었다. 
 
외벌이보다 맞벌이의 이용 경험이 많은 것과 사례수가 일부이기는 하나, 군지역의 이용 비율이 66.7%로 매우 높게 나온 점이 눈에 눈길을 끌었다.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사례를  대상으로 지난 1년동안 건강가정지원센터를 이용한 횟수는 1년에 1회 정도가 34.9%로 가장 많았고, 2~5회가 26.4%, 한 달에 4회 이상 24.5% 순이었다. 잘 알고 있는 경우에도 자주 이용하는 경우는 대체로 많지 않았다.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이용한 서비스는 부모교육이 31.1%로 가장 많고, 육아나눔터, 지역사회네트워크 순으로 나타남. 기타 프로그램은 육아돌보미, 자녀와 함께하는 활동, 산후조리 등이라 응답했다.
 
영아 자녀를 둔 부모는 부모교육을, 유아자녀를 둔 부모는 육아나눔터, 지역사회 네트 워크 프로그램 이용이 더 많았다.
외벌이 가정은 부모교육을, 맞벌이 가정은 지역사회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더 많이 이용했다. 
 
건강가정지원센터의 이용만족도는 3.3점(4점 만점)으로 육아종합지원센터의 3.0점보다 높게 나왔다. 이용자는 많지 않지만, 이용한 경우 만족도는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영아보다는 유아, 맞벌이 보다는 외벌이, 저소득 보다는 고소득 가구의 만족도가 상대 적으로 높았다.
 
이용하면서 좋았던 점으로 ‘육아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32.5%)가 가장 많았고, ‘’프로 그램이 다양해서‘(15.8%), ’또래 부모들과 만날 수 있어서‘(15.7%), ’집과 가까워서 (15.5%)로 비슷한 비율로 집계됐다.
 
이용하면서 불편한 점으로 ‘없다’는 응답이 22.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교통이 불편해서’(15.8%), ‘프로그램이 단조로와서’(11.7%), ‘부모들과 어색해서’(10.0%)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 좋은 양육환경인지를 평가한 결과, 대체로 좋은 양육환경 이라는 응답이 70.7%로(2.8점/4점) 대다수 현재 거주 지역의 만족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군지역이 2.5점으로 유독 낮게 나와 군지역 거주 부모들이 바라는 양육환경에 대한 욕구를 파악할 필요가 있었다.
 
좋은 양육환경이 아니라고 평가한 사례(236명)를 대상으로 좋은 환경이 아닌 이유를 알아본 결과, 공원, 체육시설, 문화 공간 등의 인프라 부족을 51.8%로 가장 많이 꼽았다.
 
[제언]  
 
이 보고서는 센터 설치 지역 단위를 읍면동으로 확대하여 접근성을 제고해야한다고 제언했다.  

육아지원 센터의 이용 시 불편한 점으로 ‘집에서 멀어서’ ‘교통이 불편해서’를 가장 많이 꼽았다. 육아지원 센터가 시군구 단위로 설치, 운영되고 있는데 읍면동 단위로 확대하여 부모가 보다 쉽게 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강남구 육아종합지원센터는동 단위까지 ‘지점’ 형태로 설치, 운영하고 있는 데 이러한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유아를 동반하는 부모의 접근성 제고를 위해 지하철 또는 버스정류장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하여 대중교통과의 연계성을 강화한다든가, 인근 공공유휴공간을 주차장으로 확보하여 승용차 이용을 편리하게 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며 ‘프로그램의 단조로움’도 육아지원 센터의 이용 시 불편한 점으로 많이 지적했다.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영아보다는 유아,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유아보다는 영아가 만족도가 낮게 나왔다. 센터를 자주 이용하기 위해서는 제공하는 유익한 프로그램이 다양해야할 것이라며, 문화 및 생활기반 시설이 부족한 군지역에 육아지원 센터가 설치, 운영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결혼이주민여성 대상의 특수한 역할을 하므로 일반가정이 이용할 수 있는 육아지원 센터가 설치, 운영되어야 한다며, 영유아 인구수를 고려하여 설치, 운영이 비효율적이라면 군지역의 어린이집이나 유치 원을 거점센터로 지정하여 육아지원 센터 기능을 부가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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