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까지 공원 길고양이 중성화율 70% 이상 목표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서울숲과 월드컵공원 등 서울시 공원 4곳에 길고양이 급식소 27개가 설치된다.
서울시는 동물 보호와 공원 환경 청결 유지, 길고양이 개체 수 증가 억제를 위해 동물 관련 시민단체들과 협약을 맺고 급식소를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급식소 운영과 봉사자 교육, 중성화 수술 지원은 시민단체가, 먹이주기와 급식소 청소 등 실제 관리는 ‘캣맘’ 봉사자들이 맡는다.
급식소를 찾는 길고양이를 봉사자들이 위탁병원이나 시민단체가 지원하는 동물병원에 보내 중성화수술을 하게 된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공원 내 길고양이 중성화율을 7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시민단체는 분기별로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시에 보고한다. 공원 내 길고양이 개체 수 대비 중성화율이 70% 미만이거나 비위생적인 급식소는 철거된다.
시 관계자는 “현재 공원 내 중성화율은 평균 10% 수준이며, 마리 당 14만∼15만원에 달하는 중성화 비용은 시민단체에서 부담한다”고 말했다.
시는 5월 길고양이 급식소 사업 참여 단체를 모집해서 영화감독 임순례씨가 대표로 있는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와 동물자유연대, 한국고양이보호협회, 나비야 사랑해 등 4곳을 선정했다.
급식소는 가로 70㎝, 높이 85㎝, 깊이 100㎝ 크기로 공원 조경과 어울리게 나무로 제작됐으며 안에는 중성화용 포획틀을 둘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급식소가 설치되는 서울숲, 보라매공원, 용산가족공원, 월드컵공원은 평소 길고양이 문제로 민원이 많던 곳이다.
최근 공원에서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시민이 늘면서 사료 찌꺼기와 분변 등에 대한 민원이 증가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