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의대 동물병원, 최첨단 IT병원 목표 증축
서울대 수의대 동물병원, 최첨단 IT병원 목표 증축
  • 송지나
  • 승인 2015.11.1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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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진료·건강검진에 애도실까지…내년 12월 완공 목표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서울대는 관악캠퍼스 수의대 동물병원이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동물 진료체제를 도입하고 반려견 보호자들을 위한 애도실도 마련한다.

서울대는 관악캠퍼스 수의대 동물병원에 스마트 진료와 건강검진 등 기능을 확대하기 위한 증축 공사를 이달 17일 시작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반려동물이 늘어나면서 진료 수요도 급증해 더욱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진료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다.

▲ 서울대 관악캠퍼스 동물병원 개념도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가 도입되는 새 동물병원에서는 인터넷으로 미리 진료를 접수할 수 있다. 내원한 동물은 센서가 부착된 목걸이를 차기 때문에 어느 공간에 가든 보호자와 의료진은 동물이 어디에서 어떤 진료를 받는지 등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동물이 진료를 받고 집에 가더라도 보호자는 의료진과 소통할 수 있다. 병원은 보호자가 동물의 진료 후 건강상태 등 정보를 보내면 다시 의료진이 답변해주는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서울대는 또 기존 병원 건물을 동물 건강증진센터로 개조해 운영할 예정이다. 건강한 동물도 미리 검진을 받아 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혈액, X-레이, 초음파,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검사를 선택해 받을 수 있어 암 검진을 제외하고는 사람과 거의 유사한 수준까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새 병원 건물에는 동물 헌혈실이 마련되고 헌혈 담당 직원도 배치된다.

병원은 헌혈실 운영을 통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활성화된 동물 헌혈프로그램을 국내에 정착시킬 계획이다.

재생불량성 빈혈과 같은 내과 질환과 대량 출혈을 동반한 교통사고 등을 당했을 때 수혈이 필요하지만 현재 병원이 운영하는 공혈견만으로는 수요를 맞출 수가 없다.

병원은 헌혈에 참여하면 혈액검사, 혈청화학검사, 심장사상충 검사 등 해당 동물의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동물들이 수술하다 죽는 경우를 대비해 애도실(Quiet Room)도 만들어진다.

서강문 동물병원장은 “우리나라 특화 기술인 IT기술을 병원과 결부한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며 “내년 12월 증축 공사가 끝나면 반려동물 보호자와 의료진, 수의과대학 학생들이 모두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동물병원이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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