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어린이집 원아 9.5%가 정밀시력 검사 필요
유치원․어린이집 원아 9.5%가 정밀시력 검사 필요
  • 정재민
  • 승인 2015.10.2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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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한국실명예방재단) 사진 왼쪽부터 일산병원 김혜영 교수, 초롱눈망울 카페운영자 이인경, 김안과 김응수 교수, 고려대 안산병원 서영우 교수, 한국실명예방재단 구자근 사무총장)

 

한국실명예방재단, 약시 세미나 개최
 
[베이비타임즈=정재민 기자] 한국실명예방재단(이사장 이태영)은 28일 서울 강남 메리츠타워 15층 강당에서 약시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 출판기념회 및 약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만수 대한안과학회장, 이영춘 소아안과학회장, 강영구 메리츠화재(주) 사장, 유치원 및 어린이집 교사, 약시 어린이 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세미나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의 김혜영 교수가 ‘우리나라 어린이 안질환(약시) 추계와 인구학적 접근’을 김안과 병원의 김응수 교수가 ‘어린이 시각장애의 원인질환과 치료’, 고려대 안산병원의 서영우 교수가 ‘약시 치료 어떻게 하나요?’ 라는 주제로 발표했으며 안질환 어린이 부모들의 모임인 초롱 눈망울 카페의 치료 사례도 소개됐다.
 
‘어린이 눈 건강 증진을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 에 대한 자유토론에서는 현재 10세로 되어있는 사시수술 건강보험 적용 연령을 최소 18세까지로 해야 한다는 것과 영유아 검진 시 안과부문은 안과 의사가 하는 방안 또는 검진기관에 대하여 안과 검진 보수교육을 강화하는 방안, 가림 패치의 질적 개선, 아트로핀의 12세 이하 처방 허용 등의 정책대안이 제시됐다. 
 
한국실명예방재단에 의하면 서울지역 유치원 및 어린이집 원아들의 9.5%가 시력저하나 약시 등 안질환이 의심되어 정밀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2013년과 2014년 서울지역 2만5,900명의 만 3~6세 원아들의 시력검사결과를 분석한 것으로 안과 병의원의 정밀검사를 요하는 원아의 수가 2,456명(9.5%)이었다. 
 
정밀검사를 요하는 기준은 만 3세의 경우 한쪽 눈이라도 시력이 0.5미만일 때, 만 4~6세인 경우 한쪽 눈이라도 0.63 미만일 때와 두 눈의 시력차가 시력표상 2줄 이상인 경우이다. 이와 같은 기준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재단이 소아안과 전문의들의 자문을 받아 유아 연령별 시력이상 판별을 위해 적용해 오고 있다.
 
한국실명예방재단 박윤경 교육연구팀장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실시한 시력검사 결과를 분석하다 보면 안경교정이 잘못된 경우(안경을 쓰고도 교정시력이 0.8이 나오지 않는 경우)나 저시력(안경이나 수술로도 교정이 되지 않는 0.05이상 0.3미만의 시력상태)이 의심되는 경우도 적지 않게 접하게 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쪽 눈만 약시인 경우로 좋은 쪽의 눈을 주로 사용해서 일상생활에서는 큰 어려움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재단에서 실시하는 유치원 방문 시력검사를 통해 처음 발견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했다. 
 
약시란 특별한 시 기능의 이상이 없이 굴절교정을 해도 시력이 0.8미만으로 나오는 상태로 시력발달이 완성되는 만 8세 이전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영구적인 시력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유아들은 눈이 잘 안보이거나 불편해도 원래 그렇다고 생각을 하거나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잘 관찰하지 못하면 가정에서조차 조기발견이 어려워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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