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름간의 ‘임산부 천국’
서울시, 보름간의 ‘임산부 천국’
  • 이현아
  • 승인 2012.10.24 15: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시장 박원순)가 보름간의 ‘임산부 천국’이 된다.

9월 26일부터 10월 10일까지 약 2주 동안 서울 시내 전 지역에서 태교음악회, 부부출산교실 등 임산부나 예비부부를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10월 10일인 임산부의 날은 풍요의 달을 상징하는 10월과 임신기간 10개월의 상징성이 더해져 마련된 것으로 지난 2005년 12월 모자보건법 개정으로 제정된 이래 올해로 7회째를 맞고 있다.

서울시는 올 임산부의 날을 위해 25개 자치구별 총 32개의 무료 문화프로그램 및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저출산 고령화시대를 맞아 시민들이 임신과 출산의 중요성을 바르게 인식하고, 임산부의 실질적 어려움을 공감하며 배려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서울시 전 지역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임산부를 모십니다” 행사 가득

이번 서울시 임산부의 날 행사 스케줄에는 임산부 관련 행사에 빠지지 않는 태교음악회 일정이 빼곡이 들어차 있다.

임산부의 날 행사가 시작되는 9월 26일 용산구에서 열리는 무료 태교음악회 ‘우리동네 음악회’가 그 첫 번째 주자다. 서울시향과 우리은행이 함께 하는 이 행사는 용산아트홀 소극장에서 열린다.

다음날인 27일에는 송파구 ‘국악태교 음악회’가 10월 5일에는 서초구 뮤지컬 팝스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팝스콘서트’가, 10월 26일에는 중랑구 ‘클래식 음악회가’ 이어진다.

출산부부를 위한 각종 출산교실도 다양하다.

동작구는 9월과 10월 두 달간 둘째 셋째 토요일마다 ‘영재태교’, ‘태아마사지’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행복한 부부 출산교실’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은평구가 ‘임산부 구강관리’, 강남구는 ‘배냇저고리 만들기 등 임산부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대체로 가족들이 함께할 수 있어 호응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산부 모유수유 전문상담 코너 △모유수유 실천서약 및 캠페인 △남편과 함께 하는 라마즈분만법 교육 및 운동실습 △인공임신중절 예방 캠페인 △임산부 식단, 이유식 상담 △여성암 검진 홍보 등의 프로그램도 이번 임산부의 날을 맞아 특별히 기획된 것이다.

“임산부 배려 문화 주도할 것”

임산부의 날은 당초 임산부를 배려하는 사회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 제정된 기념일이다. 때문에 해마다 임산부의 날이면 임산부를 배려하기 위한 앰블렘이 마련돼 임산부의 마스코트로 인식돼 왔다.

올해 서울시는 임신 초기 외형상 표시가 나지 않아 주변 사람들에게 배려를 받지 못하거나, 주변의 오해를 받는 임산부의 고충을 위해 ‘임산부 먼저’ 엠블럼을 가방 고리용으로 제작해 임산부에게 배부한다는 방침이다.

임산부 배려 엠블럼은 자치구 보건소 모성실에 등록하거나 방문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임산부라면 ‘무료로 OK’

서울시는 이번 임산부의 날 행사를 통해 시가 실시하고 있는 각종 임산부 관련 정책과 지원도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의 임산부들은 각 자치구 보건소에서 임신부 등록을 통해 기형아 선별검사, 초음파검사, 출산준비교실, 모유수유 교육 등 지원 서비스를 받고 있다.

예비부부들은 자치구 보건소에 등록․신청 하면 풍진검사, 빈혈검사 등 결혼전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건강한 출산을 위한 모유수유 교육, 부부가 함께하는 출산준비교실 등도 시가 운영하는 대표적 프로그램들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서울시 전체 임산부 8만4407명 중 74.9%에 달하는 6만3180명의 임산부가 보건소에 등록해 시의 임산부 지원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추계된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시가 출산의 중요성과 임산부를 배려하는 사회분위기를 확산해 저출산 예방에 앞장서고자 한다”며 “임산부의 날 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다양한 행사와 교육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마련해 임산부가 행복한 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