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들의 ‘아기 엄마’ 공략이 시작됐다. 최근 멀티플렉스 극장의 일부 지점에서 엄마들이 아이를 데리고도 편히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내놓은 것이다.
롯데시네마 전국 9개 지점에선 지난해 9월부터 매주 화요일 2회차 상영 때 4세 이하의 아이와 엄마를 대상으로 ‘엄마랑 아기랑’을 운영한다. 관람요금 2000원 할인에 좌석도 두 개 제공한다. 부산 연제구 CGV아시아드는 지난해 6월 '아기가 울어도 되는 영화관'이란 개념의 '러브맘시네마'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월~목요일 2회차 상영 때 48개월 미만의 아기를 데려오는 엄마들에게 관람료를 2000원 할인해주고 아이들이 놀라지 않도록 조명을 다 끄지 않고 소리도 낮춘다.
극장들이 엄마와 아기를 위한 프로그램을 잇달아 마련한 것은 영화 관객 중 30~40대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한편으론 오전 11~12시 사이에 시작하는 평일 2회차는 일반 관람객은 적지만 아기 엄마들이 극장에 나올 수 있는 시간대라는 점에 착안한 마케팅 전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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