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는 태어난 지 2개월만 지나도 손톱으로 자기 얼굴을 할퀴기 시작한다. 이 때문에 상처가 곳곳에 나기 시작한다. 얼굴에 생긴 상처는 반드시 소독을 해야 할까. 하지만 요드 성분의 소독제(이른바 빨간 약)나 과산화수소는 나쁜 세균만 죽이는 게 아니다. 백혈구 같은 면역세포와 세포를 재생하는 성분까지 죽여 버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얼굴 상처가 빨리 낫지 않을 수 있다.
상처의 분비물 안 대식세포나 백혈구에는 세균을 죽이는 성분이, 진물에는 피부 재생에 필요한 성장인자가 듬뿍 들어 있다. 따라서 습윤 거즈를 상처에 붙여 진물을 보호하고 습기로 피부 세포가 잘 자라도록 도와주는 게 좋다. 습윤 거즈는 3일에 한 번 정도 붙여주면 된다. 그러면 아기가 상처에 손을 땔 수 없게 된다. 자연히 상처 부위가 보호된다. 딱지가 생기지 않아 흉터가 덜 생긴다. 습윤 거즈를 쓰기 전에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상처를 깨끗이 씻어준다. 오염된 상처에 거즈를 덮으면 고름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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