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하기 짝이없는 '코레일'
한심하기 짝이없는 '코레일'
  • 박경래
  • 승인 2015.08.1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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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박경래 기자]   지난 17일 오후 1120분께 서울역에서 고성이 오갔다. 이날 서울역을 출발해 대전역에 041분에 도착하는 KTX 막차운행이 중지된 것이다. 평소 막차를 이용해 천안아산, 오송, 대전역에 하차하던 일부 시민들은 결국 KTX를 이용하지 못했다.

 
이유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수도권고속철도 건설공사와 관련해 경부고속철도 연결 구간(광명천안아산)에 고속분기기를 설치하기 위해 야간 공사시간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한국철도공사가 KTX 막차 운행을 불가피하게 중지한 것이다.

 
이 때문에 서울~대전 구간의 막차 운행은 17일부터 20일과 다음달 7일부터 10일까지 총 8일동안 중지된다.

 
KTX가 안정적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작업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혹시나 있을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야간 시간대 일부 열차의 운행을 중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전에 이에 대한 충분한 고지는 그 어디에서도 찿아볼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코레일측은 지난 14일 홈페이지 게재와 정기권이용자에게 개별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정작 코레일이 국민 '(애플리케이션)'이라 자랑하는 '코레일톡'에는 전혀 사전공지 돼 있지 않았다.

 
코레일톡은 올 4월 행정자치부가 978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공 모바일 서비스 이용현황조사'에서 도로공사의 고속도로교통정보 앱과 더불어 인기 공공앱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만큼 코레일톡을 이용해 열차를 예매하는 사용자가 많다는 이야기다.

 
이미 코레일은 코레일톡 버전 업그레이드로 지난달 곤욕을 치뤘다. 새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앱 개편과 관련된 내용을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단 2차례만 공지했을 뿐 코레일톡에 제대로 알리지 않아 이용객들의 불만을 샀다.

 
막차실종으로 기차를 놓친 승객들 가운데 급한 사정이 있는 일부 승객들은 택시를 이용해 서울에서 천안아산이나 오송까지 갔다고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피해보상은 그 어디에서도 받을 수 없다.

 
문제가 불거지자 코레일은 코레일톡에 관련 내용을 사후 공지하고 18일 오후 뒤늦게야 보도자료를 냈다. 역과 홈페이지 등 사전 안내를 통해 고객들에게 공사기간 동안 서울대전 KTX 막차 시간을 확인해 열차이용에 착오가 없도록 해 줄 것을 당부한다는 내용이다.

 
여전히 독과점 공급자인양 행세하고 있는 코레일이 말로만 '국민의 발'을 자처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더불어 낙하산인사의 전형인 코레일의 대표이사 선임문제나 장애인에 대한 차별문제 또한 근본적인 시정조치가 아닌 땜질식 처방이야말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 이미 지난 것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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