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급여제한, 골다공증 치료 기회 상실"
"지나친 급여제한, 골다공증 치료 기회 상실"
  • 안명휘
  • 승인 2015.08.1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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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학회 치료패턴·의료계 인식조사 결과   

[베이비타임즈=안명휘 기자] 중증 골다공증 환자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효과적 치료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로는 치료제 급여제한과 제한적인 치료옵션 등이 이유로 꼽혔다.

대한골다공증학회는 중증 골다공증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 100명을 대상으로 중증 골다공증 치료패턴 및 의료계 인식조사를 진행했다. 

의료진은 중증 골다공증이 매우 심각한 질환이며 환자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라는 점에 대해 크게 공감하고 있었다. 환자들도 중증 골다공증을 앓는 경우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골다공증학회 조사결과 중증 골다공증환자 10명 중 4명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할 정도의 기능 저하를 경험하고 10명 중 3명은 추가골절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었다.

의료진들이 생각하는 중증 골다공증 치료의 가장 우선순위는 추가골절예방(82%)’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골밀도 개선(12%)’, ‘통증완화(6%)’가 그 뒤를 이었다.

중증골다공증 환자는 치료과정에서 부갑상선호르몬(PTH) 계열 치료제 처방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골다공증환자가 3.7%의 처방률을 보이는 것에 비해 중증환자의 경우 32.2%로 높게 나타나는 것이다. 이는 부갑상선호르몬 치료제가 추가 골절 예방, 골강도 개선, 골대사 지표 개선 등 효과적인 측면(4.15, 5점 만점)과 통증완화 측면(4.17)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과 관련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PTH계열 치료제는 비급여 대상에 해당돼 약가적정성보험적용등 경제적 측면에서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서 낮은 만족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의료진이 느끼는 고충도 함께 파악됐다. 응답자 10명 중 9명은 치료제 안전성에 대한 우려 추가골절 예방 부족 골밀도 개선 부족 등을 염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 중 상당수가 치료제의 급여제한과 치료옵션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골다공증학회 정윤석 회장은 조사를 통해 중증 골다공증을 더욱 효과적으로 치료하고자 하는 의료진이 바람과 함께 이를 뒷받침하기에 부족한 점이 있는 국내 치료환경을 확인했다골강도를 높이는 등 중증 골다공증에 효과가 입증된 치료옵션이 건강보험 급여가 된다면, 환자들의 빠른 회복과 추가 골절 예방으로 더 큰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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