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 임산부 무턱대고 외출했다간?
‘봄나들이’ 임산부 무턱대고 외출했다간?
  • 주선영
  • 승인 2013.02.18 11:2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제공=강남여성병원

 

찬바람 쌩쌩 불어오던 겨울이 지나가고 어느덧 꽃피는 봄이 찾아오고 있다.

지난 겨울, 행여 감기라도 걸릴 까봐 외출도 꺼렸을 임산부라면 벌써부터 봄나들이 떠날 계획에 들떠있을  터다. 하지만 따뜻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온다고 무턱대고 외출했다간 봄철 황사나 꽃가루 등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임산부들은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봄철 불청객으로부터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먼지바람 ‘황사’

황사는 아시아 대륙의 중심부에 있는 사막의 작은 모래나 먼지가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에는 중국의 공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오염된 공기까지 유입돼 중금속이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건강에 매우 해롭다. 그러므로 황사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 만약 외출을 해야 한다면 먼지를 막아줄 수 있는 마스크와 모자 등은 꼭 착용해야 한다.

또 외출 후 집에 돌아온 뒤에는 바로 손발을 씻고 양치를 하여 피부의 청결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황사가 심한 봄철에는 돼지고기, 양파, 마늘, 해산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돼지고기는 몸속에 쌓인 중금속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설해주며, 유황 성분이 풍부한 양파와 마늘은 수은을 배출해준다. 또한 미역과 굴, 전복 등의 해산물은 체내에 쌓인 납 성분을 몸밖으로 내보내는 데 효과가 있다.

아름답지만 고통스러운 ‘꽃가루 알레르기’

봄이 되면 겨울 동안 벌거벗은 나무들의 가지에서 아름다운 꽃들이 흐드러지게 핀다. 하지만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이러한 아름다움을 느낄 새도 없이 끝없는 재채기의 괴로움을 겪기도 한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발생하면 기관지천식과 알레르기성 비염 및 결막염이 나타난다. 기관지천식이 있는 경우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 등이 발생하며, 비염이 있는 경우 재채기와 코의 가려움증 맑은 콧물 및 코막힘 증상이 나타난다. 꽃가루 알레르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외출을 삼가고 방문을 잘 닫아 실내로 꽃가루가 들어오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원 강남여성병원 성영모 원장은 “봄철 임산부 건강 관리시에는 황사와 꽃가루 같은 환경적 요소와 함께 겨울철 줄어든 활동량으로 인해 증가한 체중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며 “체중과 건강관리를 위해 운동을 시작할 때는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게 되면 오히려 피로감과 몸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조금씩 운동량과 운동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산부에게 좋은 운동은 걷기운동인데, 걷기운동은 체중관리의 효과 이외에도 심폐기능을 활성화해 분만 진통을 덜어주고, 임신 중 우울증을 줄여주는 역할을 해준다”며 “평소보다 2~3배의 산소를 들이마셔 태아에게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게 함으로써 뇌세포 활성에도 도움을 준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