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베비언스, ‘구더기 액상분유’ 논란 확산
LG생활건강 베비언스, ‘구더기 액상분유’ 논란 확산
  • 송지나
  • 승인 2015.07.1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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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소비자가 게시한 글에 올라온 사진 캡쳐.

 


업체 "제조공정 이상없어" VS 구매자 "보관 문제없었다"
식약처, 현장 실사 및 제조·유통 단계 문제 여부 조사 착수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LG생활건강의 베비언스 액상분유에서 구더기가 발견돼 인터넷상 뜨거운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17일 각종 온라인 육아커뮤니티 게시판에는 LG생활건강의 베비언스 액상분유에서 살아있는 구더기가 나왔다는 주장이 담긴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은 액상분유에서 구더기를 발견한 한 소비자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액상분유**** 살아있는 구더기 나온 그 후’라는 제목의 글을 퍼온 것이었다.

해당 글을 올린 소비자는 지난 3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유통기한이 2015년 11월 15일까지인 액상분유를 아이에게 먹인 후 분유 병뚜껑 부분에서 구더기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뚜껑에서 움직이는 구더기를 찍은 사진과 동영상 등을 게재했다.

이 소비자는 블로그에서  “아이가 분유를 먹고 난 뒤 묽은 변을 보고 먹으면 다 게워내고 설사를 해 더운 여름에 엉덩이에 발진까지 났다”고 밝혔다.

소비자는 지난 16일 ‘액상분유, 살아있는 구더기 나온 그 후’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LG생활건강에 신고 후 진행된 상황을 후속으로 전했다.

이 글에 따르면 소비자는 구더기가 발견된 다음날인 지난 4일 LG생활건강에 신고했고 그 다음날인 5일 자신을 찾아 온 LG생활건강 관계자를 만났다. 

이 관계자는 동영상을 확인한 뒤 “우리도 우려하던 일이다. 지난번에도 비슷한 일(무생물 발견)이 있었는데 살아있는 건 처음”이라며 “멸균처리를 하고 있으나 그 후에 뚜껑 틈으로 들어가서 알을 까고 부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지난 14일 LG생활건강 측에서 소비자에게 전화해 자사 생활용품으로 피해보상을 하겠다고 했으나 회사 제품을 못 믿겠다며 소비자는 이를 거절하고 정신적 피해보상을 얘기했다.

다음날인 15일 다시 LG생활건강 측에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 자사 내 정해진 규정이 없다며 비슷한 사례의 보상금액을 기준으로 50만원을 제시했다.
 
이에 소비자는 보상금을 거절하고 대표이사의 사과를 요구했으나, LG생활건강 측은 “대표이사는 하는 일이 따로 있어 직접 사과는 힘들다”고 답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제조공정 상에서는 벌레 혹은 이물이 들어갈 수 없다”며 “현재 진상파악 중이라 확실한 정보를 전달할 수는 없으나 유통이나 보관상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진상 파악과 문제 해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면서 “다만 벌레가 발견된 제품을 수거하지 못해 진상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해당 지자체인 인천 중구 식품위생과를 통해 현장 조사를 한 뒤 제조·유통 단계에 문제가 없는지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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