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특집] 이마트타운, 초대형 종합유통문화 체험공간으로 우뚝 서
[유통특집] 이마트타운, 초대형 종합유통문화 체험공간으로 우뚝 서
  • 정재민
  • 승인 2015.06.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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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타운(킨텍스점)이 지난 6월 18일 고양시 일산서구에 개장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이마트타운의 개점 이전부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마트타운을 언급하며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코피 쏟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해 만든 이마트타운의 개점 앞에 시험 결과를 기다리는 심정으로 소비자의 반응을 기다린다는 메시지였다. 정 부회장이 심혈을 기울인 작품인 이마트타운을 찾았다. 
 
지난 6월 22일 이마트타운에 의하면 개장일 18일부터 처음 맞는 휴일인 21일까지 4일간 방문객 수가 10만 명에 달했다. 이는 목표 대비 146%를 달성한 수치다. 주말인 20~21일 양일 간 방문객 수는 5만 8,000명이었다. 대규모 인파가 몰린 주변 도로는 노상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이마트타운의 유명세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종합유통매장의 진수 선보여
열린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 인기
 
이마트타운을 개점한 이 지역은 반경 10㎞ 이내에 대형마트가 13개나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접전지다. 100만 인구의 고양시는 중산층의 소비도시로 다수의 택지개발이 예정돼 있으며, 킨텍스와 한류월드, 일산 호수공원 일대를 신한류 관광특구로 만들기 위한 사업도 추진 중으로 추후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이마트타운은 총 2,500억 원(일반 이마트의 2~3배)에 달하는 투자비가 투하됐다. 
 
지상 1층과 2층에는 이마트와 함께 식음 매장인 ‘피코크키친’(1층), 생활용품 전문 매장인 ‘더 라이프’(2층) 등이 들어섰다. 지하 1층에는 트레이더스와 더불어 가전전문매장인 ‘일렉트로마트’와 애완전문매장인 ‘몰리스’가 있다. 
 

 


 


‘피코크키친’은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오리엔탈, 아메리칸, 유러피안 등 소울 푸드 총 16개 식음 코너(300석)를 갖췄다. 한식을 비롯해 커리, 수제버거, 핫도그, 스테이크, 일식 등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피코크키친 중앙 광장에는 셰프가 고객들을 대상으로 피코크 상품으로 음식을 만드는 시범을 보인다. 피코크키친은 그로서리(판매점)와 레스토랑을 합친 개념의 식음 마켓이다. 먹는 경험 뿐 아니라 매장 곳곳에 진열된 피코크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더 라이프’는 1,000평 규모의 생활용품 전문 매장으로 이케아 등과 같은 서구 라이프 스타일의 가구 전문점과는 달리 철저히 국내 주거 환경 및 생활습관에 맞는 상품으로 구성됐다. 침대, 책상, 의자, 쇼파 등은 여성을 비롯한 신혼부부의 발길을 끈다. 컨셉룸을 제안하는 룸셋, 욕실․키친 등 시공 MD와 고객이 원하는 대로 가구를 제작해 주는 목공소가 포함된 디자인 스튜디오 등 독창적인 상품과 다양한 볼거리,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렉트로마트’는 입구에서부터 ‘일렉트로맨’이라는 커다란 캐릭터가 키덜트와 아이들의 관심을 잡아끈다. 일렉트로맨이라는 히어로 캐릭터를 새롭게 만들어 히어로의 모습을 매장 입구부터 벽면, 기둥, 배너까지 매장 전체에 익살스럽게 표현해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재미난 느낌을 주었다. TV ․ 카메라 ․ 음향시설 같은 대․소형 가전, 디지털 가전 뿐 아니라 완구와 드론 체험존, 액션캠 매장, 피규어 전문존 등을 갖췄다. 피규어 존에서는 어벤저스, 스타워즈, 베트맨, 건담 프라모델, 겨울왕국 엘사 등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인기 있는 매장은 지하 1층에 있는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 매장이다. ‘코스트코’와 같은 초대형 도매형 매장에선 ‘버버리’, ‘코치’ 등 명품들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창고형 대형 매장인 ‘코스트코’나 롯데의 ‘빅마켓’은 유료 회원제 매장이다. 하지만 ‘트레이더스’는 회원제를 실시하고 있지 않다. 이마트 측은 회비 없는 ‘열린 창고형 매장’이라는 장점을 홍보 중이다. 이 뿐만 아니다. 초대형이면서도 일반 소매상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국내외 유통 상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마트 23년 유통 노하우 결집으로 성장의 한계 넘다!
  
이마트 23년 유통 노하우의 결정체로 알려진 이마트타운은 연면적 10만㎡(3만평) 부지에 매장 면적 2만9,700㎡(9,000평) 규모의 매장 지하 3층, 지상 2층으로 구성됐다. 특이한 것은 이 매장이 할인마트인 ‘이마트’와 열린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가 동일 건물에 동시 입점했다는 것이다. 두 개의 매장이 동일 공간에 입점함으로써 상품의 중첩 부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다. 하지만 노재악 트레이더스 담당 상무는 “이마트와 트레이더스가 같은 공간에 입점하고 있지만 이마트와의 상품 중복률을 1%(50개) 수준으로 낮췄다”며 “100개 상품을 ‘트레이더스 딜'로 지정해 경쟁사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연중 판매한다”고 말해 의구심을 일소시켰다. 두 곳의 동시 개점으로 이마트는 총 144개, 트레이더스는 총 10개가 됐다.
 

 


 

 


이마트가 이렇게 초대형 점포를 열게 된 이유는 획일화된 기존 오프라인 할인점의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현재 국내 소비시장은 국민 소득의 증가와 함께 온라인 시장 확대 및 해외 직구를 통한 상품구매 등 고객이 접할 수 있는 유통채널이 증가하고 있다. 1~2인 가구 증가, 건강과 가족 중심의 문화 및 소비 트렌드 등 사회문화의 변화에 따른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따라서 임대 중심의 쇼핑몰이나 획일화된 기존 대형마트와 확연히 차별화시킨 점포를 론칭함으로써 성장의 한계를 뛰어넘고, 변화하는 소비자의 새로운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이마트타운은 임대 중심의 쇼핑몰이나 다른 대형마트와 달리 분야별로 특화된 직영 전문 매장과 대형 리테일들이 마치 모듈처럼 결합해 다양하고 수준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새로운 원스톱 쇼핑공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어 “이마트타운 형태의 점포는 신규점 뿐 아니라 신세계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복합쇼핑몰 사업이나 아울렛에도 적극 적용함으로써 성장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으로서 기능을 할 것”이라며 유통 변화를 예고했다. 
 
지리적 요충지인 자유로 킨텍스IC와 이산포IC 초입에 위치한 이마트타운은 파주, 김포 등 광역상권에서의 접근도 용이하다. 향후 일산 지역뿐 아니라 경기 북부 랜드마크로의 부상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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