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지율 29%대, 최저수준
대통령 지지율 29%대, 최저수준
  • 박경래
  • 승인 2015.06.19 11:4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이비타임즈=박경래 기자]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19일 발표한 6월 셋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속에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20%대로 폭락하면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박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주대비 4%포인트(p) 떨어진 29%를 나타냈다.

또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61%1주일 전 조사 때보다 3%p 올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18일 사흘 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를 상대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총 응답자 수는 1000(응답률 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갤럽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29%까지 떨어진 것은 이른바 '정윤회 문건' 파문 속에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한 비판적 여론, 그리고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 등이 겹쳤던 올 1월 넷째 주와 2월 첫째 주 조사 때 2주 연속 29%를 기록한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갤럽은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메르스 사태'를 지목했다.

최근 박 대통령의 지지율 추이를 살펴보면, 4·29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한 올 4월 다섯째 주부터 5월 넷째 주까지는 39~40%의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나, 이후 메르스 확산과 정부 당국의 부실대응 논란 등이 이어지면서 6월 첫째 주 34%, 둘째 주 33% 등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606)은 메르스 확산 대처 미흡(33%),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2%),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12%), 소통 미흡(11%), 인사 문제(5%), 안전 대책 미흡(4%), 전반적으로 모두 부족하다(4%) 등을 지적했다.

반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291)은 열심히 한다·노력한다(33%), 주관·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1%), 외교·국제관계(11%), 전반적으로 잘한다(6%), 복지정책(5%), 어려운 상황에 잘 대처/위기극복(5%)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또 지역별로는 메르스 확진·사망자나 환자 경유 병원 등이 추가로 확인·발표된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세종시 포함 충청권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10%p 이상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갤럽 주간 조사 기준으로 대구·경북 지역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 응답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올 2월 둘째 주 이후 처음이다. 특히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직무수행에 부정평가 응답이 51%로 지지율(41%)을 웃돌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