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파워’ 슈퍼맘들이 뜨고 있다
‘막강 파워’ 슈퍼맘들이 뜨고 있다
  • 송지나
  • 승인 2015.06.1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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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맘연합회 결성, 조직적 권익 보호 추진
맘카페 연계해 전국 순회하는 ‘슈퍼맘페어’ 개최 계획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전국의 슈퍼맘들이 임신, 출산,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을 떨치고 스스로 일어서고 있다.

일산아지매 등 전국의 ‘맘카페’들이 정부 지원을 넘어서 지역사회의 발전을 돕고 자신들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체계적인 조직을 결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기 고양지역의 인터넷주부카페 ‘일산아지매’와 경기 성남의 ‘분당판교따라잡기’ 등 슈퍼맘카페들은 전국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해 ‘전국맘연합회’를 결성키로 했다.

사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들의 소모적인 홍보 도구가 아니라 슈퍼맘 스스로의 힘으로 지역의 경제 순환과 여성의 창업, 마케팅 지원, 아이들의 새로운 놀이 문화를 창조하겠다는 취지다.

이들 슈퍼맘들은 ‘일산아지매’가 활동하고 있는 경기 고양시를 시작으로 전국의 지역별 맘카페와 연계해 전국적으로 ‘슈퍼맘페어’ 개최도 계획하고 있다.

전국맘연합회가 주최하고 ‘일산아지매’가 주관하는 ‘2015 슈퍼맘페어’를 오는 8월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전국 85만명의 슈퍼맘이 주체가 된 새로운 트렌드가 시작된 것이다.

▲ 슈퍼맘들이 전국암연합회 결성과 아울러 ‘일산아지매’가 활동하고 있는 경기 고양시를 시작으로 전국의 지역별 맘카페와 연계해 전국적으로 ‘슈퍼맘페어’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슈퍼맘(super woman mom)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여성을 지칭하는 단어였다. 그러나 이제는 살림과 육아, 교육, 자기개발, 뷰티까지 어느 한 부분에서도 뒤지지 않고 발빠른 정보력과 실행을 통해 살림과 육아의 대명사인 엄마를 뛰어넘는 ‘활동하는 주부’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것이다.

슈퍼맘들은 사회 재진출을 시작하는 여성 창업자들을 위한 정기적인 행사를 통해 홍보와 판매의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지속적인 판매가 가능하도록 행사 이후에도 마케팅 지원을 통한 번듯한 사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경력단절 기간에 사회 재진출에 대한 준비과정을 거칠 수 있도록 여성공간을 확보하고 정보와 재능을 나눌 수 있는 자신들만의 사업 및 활동 공간을 마련해 가고 있다.

재능나눔의 주체는 자신의 재능을 나누는 기쁨과 후 사회 재진출을 위한 준비 시간으로 활용하고, 재능나눔의 수혜자는 자기개발과 자신에게 맞는 재능을 찾고 성장하는 기회를 갖는 이중의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일산아지매 카페가 운영하는 ‘더봄센터’는 대표적인 오프라인 커뮤니티로 꼽을 수 있다.

더봄센터는 가족의 생활공간을 책임지는 주부들의 나눔공간에서, 자연스레 기업의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커뮤니티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또 아이들이 놀이를 하면서 엄마와 아이가 갖는 나만의 시간에서 벗어나 또래의 엄마들과 소통하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오프라인 공간을 갖춘 카페다.

더봄센터는 ‘현명한 엄마들의 직접 보는 창의 체험’, ‘엄마의 정보력은 아이들을 날게 한다’, ‘이제는 교과목이 아닌, 아이들의 창의력!’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활동하고 있다.

더봄센터 등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활약하고 있는 슈퍼맘들은 “
창업은 시작일뿐 마케팅이 살 길”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슈퍼맘들이 소비자이면서 생산자가 되겠다는 것이다.

바이럴 마케팅의 원조인 슈퍼맘들이 팔아주면 동료 슈퍼맘이 일어서고 지역경제가 살아난다는 것이다.

사실 임신·출산·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여성의 경우 경력의 단절, 직장과의 거리, 시간적인 제약으로 기존의 일터로 복귀가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사회 재진출의 한 방법으로 수공예 제품 판매업이나 온라인 창업을 계획하지만 소자본으로 홍보의 어려움에 부딪혀 지속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상품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함과 동시에 판매와 홍보를 위해 참가하게 되는 장터의 경우에도 비정기적이고 단발적이며 정형화돼 있지 않아 상품홍보를 하기에는 역부족인 게 현실이다. 따라서 애써 창업을 준비하고 생산한 제품이 지속적인 판매로 이어지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의 슈퍼맘카페들이 연계해 ‘슈퍼맘페어’를 기획한 것이다. 임신·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엄마들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맘연합회를 결성하고 나아가 여성의 창업과 마케팅 지원 및 아이들의 새로운 놀이 문화를 창조하기 위한 장터를 만든 것이다.

▲ 경기 고양지역의 인터넷주부카페 ‘일산아지매’가 킨텍스에서 개최된 2014 메가쇼에서 회원들이 만든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슈퍼맘페어’를 통해 창출된 수익은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 재진출 지원을 위해 각 지역 온오프라인 커뮤니티의 운영기금으로 활용되며 사업자금 지원, 아이들의 행복한 체험활동 지원 기금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산아지매 스텝들이 모여 만든 고양시 사회적기업 '룰루랄라'의 이명아 대표는 “슈퍼맘카페들이 단순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벗어나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 재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되기 위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슈퍼맘들의 창업과 마케팅을 지원하고 지역경제의 발전을 돕기 위한 취지로 ‘전국맘연합회’를 결정하고 ‘슈퍼맘페어’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퍼맘페어’ 주관사인 인터넷 주부커뮤니티 일산아지매는 고양시의 15만 젊은 주부들의 정보교환 및 소통의 공간으로 인근 경기 파주시의 ‘파주맘’과 도치맘, 부산맘 등과 제휴해 활동 중이다.

슈퍼맘 카페별 회원은 파주맘이 13만명, 인천맘이 12만5000명, 대구맘 12만명, 부산맘 12만명으로 10만명을 크게 웃돌고 있으며, 경기 성남의 ‘분당판교따라잡기’ 카페는 회원수가 8만명이다. 울산광역시의 새댁이 카페는 4만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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