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성장기 아동 성조숙증 치료, 한의학적 방법은?
[건강칼럼] 성장기 아동 성조숙증 치료, 한의학적 방법은?
  • 장은재
  • 승인 2015.06.0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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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비한의원 인천점 이인재원장.

 

[베이비타임즈=건강칼럼] 어느 때보다 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성장기 아동을 둔 부모들은 성장 치료뿐 아니라 성조숙증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성조숙증(precocious puberty)은 뇌의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정소)로 연결되는 호르몬 축이 일찍 활성화되면서 2차 성징이 평균치의 2표준 편차보다 빨리 나타날 때로 정의된다.  

여아의 경우 특별한 다른 질환 없이 이 축이 일찍 활성화되어 나타나는 특발성 진성 성조숙증이 대부분이다.
  
다른 질환이 없는 대부분의 특발성 진성 성조숙증의 양방치료는 호르몬 치료이다. GnRH agonist(성선 자극 호르몬 분비 호르몬 항진제)라는 호르몬 효능제를 투여하여 결과적으로 성선자극호르몬이 감소하면 인위적으로 폐경과 유사한 상태로 유도되어 사춘기가 지연되는 치료법이다.   

대개 사춘기가 지연되면서 골밀도에 이상이 생기고 성장 속도도 저하되는 경우가 많아 성장호르몬도 동시에 투여하게 된다. 즉 호르몬제를 투여하여 사춘기는 지연시켰는데, 그러다 보니 성장호르몬 분비에도 영향을 미쳐 성장이 저하되고, 그래서 다시 인위적으로 성장호르몬을 투여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또한 GnRH agonist 투여로 인해 인위적 폐경 상태가 되다 보니 한창 골 성장이 일어나야 하는 시기에 골 성장이 저해되어 골밀도도 저하되는 많은 보고가 있다. 칼슘제제 등 골다공증 치료제가 투여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내분비계는 매우 정교하고 민감한 시스템이다.  

호르몬의 외부 투여에 의한 인위적 조정이 향후 성인이 되었을 때 사망률을 높인다는 대규모 연구가 최근 프랑스에서 발표되었었다. 호르몬 치료는 거듭 신중히 접근해야 하는 치료법이다. 아직까지 안전성에 대한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성조숙증을 선천적 원인과 후천적 원인으로 나누어 치료한다.  

선천적 원인은 신장(콩팥)의 기능부전과 유전적인 경향성을 의미한다. 특히 신장의 한열(寒熱) 밸런스가 균형을 잃으면 신음(腎陰) 부족, 신양(腎陽) 상승이 강하게 나타면서 성조숙증이 유발되는 것이다. 따라서 자음강화(滋陰降火)의 치료법을 사용하며, 지황 지모 황백 등의 약재가 주가 된다. 

후천적 원인은 주로 비위(脾胃)와 간(肝)의 기능 약화를 의미한다. 고칼로리 인스턴트식품의 과다 섭취는 비위기능항진과 소아비만을 유발하고 이는 성조숙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경우는 반하 진피 복령 창출 등의 약재를 통해 건비화담거습(健脾化痰祛濕)시켜 비위기능을 치료하게 된다.'
 
또한 많은 연구에서 가정불화나 학교생활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 사춘기가 평균보다 빨리 도래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억압이나 스트레스는 시호 치자 목단피 등으로 소간해울(疏肝解鬱) 시킴으로써 치료할 수 있다.
  
앞에서 설명한 자음강화, 건비화담거습, 소간해울 등의 한의학 치료법은 이상 발현된 호르몬 체계를 정상화하고 조절하는 치료법이다. 직접 호르몬을 투여하지 않기 때문에 내분비계를 교란하지 않는 안전한 치료법이기도 하다. 성조숙증 치료의 해답, 안전하고 부작용 없는 한방치료법에서 찾으면 어떨까.

글/코비한의원 인천점 이인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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