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건강관리, 이것만은 ‘꼭’
한파 속 건강관리, 이것만은 ‘꼭’
  • 이현아
  • 승인 2013.01.1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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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침기온이 영하 16.4도까지 떨어져 이맘 때 기온으로 27년만에 가장 낮은 기온을 보인 지난  3일 오전 서울 한강에 얼음이 꽁꽁 얼어있다.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진 가운데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전병률)가 영유아 등 건강취약계층에 대한 주의를 요청했다.

보건복지부는 11일 41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한파 건강피해 사례조사 표본감시 시범사업’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2년 3월부터 이달 5일까지 총 36명의 한랭질환자가 보고됐다.

한랭질환에는 저체온증, 동상을 비롯해 참호족, 동창 등 질환이 포함된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영유아, 심혈관질환자, 독거노인, 노숙자,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 등 한파 건강취약 계층을 위한 건강수칙 등을 준수해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파 건강피해 사례조사 표본감시 시범사업 운영계획’을 운영하고 있는 기후변화대응 태스크포스 팀은 올 겨울철 기상전망에 대해 평년보다 다소 낮고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때가 많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한파가 잦은 올 겨울 추위에 대비하기 위한 건강수칙을 알아봤다.

실내생활 체온 확인 ‘필수’

 

 

겨울철 실내생활에는 체온유지와 수분섭취가 가장 중요하다. 대체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영유아는 적정온도가 유지되는 상황에서도 체온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 체온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1세 이하 영아는 절대로 차가운 방에서 재우지 말아야 한다.

실내온도는 18도에서 20도를 유지하고 하루 2~3시간 간격으로 3번, 최소한 10분에서 30분 정도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도록 한다. 창문이나 방문의 틈새를 막아 실내 온기가 새어 나가지 않도록 하고, 환기를 할 때는 맞바람치는 두 개의 창문을 함께 열어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오염된 공기가 바닥에 깔려 잇는 시간대를 피해 오전 10시 이후부터 저역 7시 사이가 환기하기 가장 좋은 시간대이다.

실내 습도는 40~50%가 적절하다. 젖은 빨래를 널어놓거나 물을 떠놓으면 습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물 젖은 숯을 담아놓거나 수경식물을 기르는 것도 방법.

한파가 이어지는 시기에는 가급적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생활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좋다. 수분과 영양분을 고르게 섭취하며, 따뜻한 물이나 단맛의 음료를 마시면 체온유지에 도움이 된다.

실외활동은 가급적 ‘자제’

야외활동을 할 때도 체온유지가 관건이다. 옷은 조금 크게 입고 가벼운 옷으로 여러벌 겹쳐 물에 젖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땀을 흘러 젖은 옷은 체온을 급격히 잃게 할 수 있는 원인이 된다. 때문에 아이들의 야외활동에는 여분의 옷이 반드시 필요하다.

손목까지 내려오는 긴팔상의로 피부가 직접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며 모자, 장갑, 마스크 및 목도리를 착용해야 한다.

어린이의 경우에는 역시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야외활동을 할 때라면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신체에 무리가 가는 것을 방지하고, 미끄럼이 방지되는 바닥면이 넓은 신발을 신어야 한다.

오한은 신체가 열을 잃고 있을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주의 증상이다. 지속적으로 오한이 인다면 즉시 실내로 들어가야 한다. 신체는 체온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할 것.

한파질환의 예방과 응급조치

저체온증 (Hypothemia)

말초체온 35℃ 이하

T68

옅은한랭손상(Nonfreezingcold injury)

참호족, 동창 등

T69.0, T69.1, T69.8, T69.9

경증한랭손상(Freezing cold injury)

1~2도 동상

T33~T35(경증)

중증한랭손상(Freezing cold injury)

3~4도 동상

T33~T35(중증)

저체온증은 신체가 열을 잃어버리는 속도가 열을 만드는 속도보다 빠를 때 발생한다. 열 손실은 물과 바람 부는 환경에서 증가하기 때문에 눈, 비, 바람, 물에 젖은 상황이 상대적으로 더 위험하다.

신체는 34도 미만으로 체온이 떨어지면 기억력과 판단력이 저하된다. 말이 어눌해지거나 의식을 잃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저체온증 증상을 보일 때는 젖은 옷을 벗기고, 마른 담요나 침낭으로 감싸주어야 한다. 배위에 핫팩이나 더운 물통을 두는 것도 방법이다. 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떨어지면 긴급히 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한다.

동상이나 동창도 주의해야 할 겨울철 질환이다. 야외생활에서 생길 수 있는 동상·동창은 초기에는 거의 통증을 느끼지 못하지만 따뜻한 곳에 가면 피부가 가렵고 차가운 느낌이 든다. 피부가 빨갛게 부풀기도 한다.

혈액순환을 떨어뜨리는 꽉 끼는 신발이나 너무 두꺼운 양말은 동상·동창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장시간 서 있는 것도 마찬가지로 동상·동창의 원인이 된다.

동상·동창 증상을 보일 때는 아이를 어서 따뜻한 환경으로 옮기고 따뜻한 물에 증상 부위를 30분 여 동안 담가준다. 귀나 얼굴이라면 따뜻한 물수건을 대 주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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