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0명 가운데 14명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청소년 100명 가운데 14명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 김복만
  • 승인 2016.05.12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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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초·중·고생 20만명 ‘위험사용자군’ 분류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청소년 20만명이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으로 분류되는 등 아이들이 심각한 온라인 증독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100명 중 14명 가량은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에 중독된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100명 가운데 4명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모두에 빠져 있는 상태였고, 2명 가량은 중독의 정도가 심각했다.

여성가족부는 전국 1만1,561개교 학령전환기 청소년(초4·중1·고1) 145만6,753명을 대상으로 ‘2016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를 시행한 결과 13.6%에 해당하는 19만8,642명이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모두 빠진 청소년은 전체의 3.8%인 5만4,986명에 달했다. 조사 대상자 중 스마트폰 소지자는 137만1,647명이었다.

위험군 청소년 수는 19만8,642명으로 전년도 20만8,446명에 비해 소폭 감소하고 위험군 청소년 수 비율도 14.6%에서 13.6%로 줄었지만, 두 가지 모두에 중독된 청소년은 3.5%에서 3.8%로 소폭 상승했다.

위험군 중 인터넷 중독은 11만5,243명, 스마트폰 중독은 13만8,385명으로 조사됐다.

▲ 여성가족부 청소년 스마트폰 건전이용 홍보동영상 캡처 사진.

 


학년별로 보면 인터넷 중독 위험군은 초등 4학년이 2만8,738명, 중1이 4만5,000명, 고1은 4만1,505명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은 초등 4학년이 2만822명, 중1은 4만6,541명, 고1은 7만1,022명이었다.

인터넷·스마트폰으로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겪으며 금단현상이 있어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수준인 ‘위험사용자군’은 인터넷 1만229명, 스마트폰 1만5,731명 등 모두 2만5,960명(1.8%)이었다.

고1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 수가 각각 4만1,858명에서 4만1,505명, 8만3,570명에서 7만1,022명으로 감소했다.

중1은 인터넷 중독은 4만588명에서 4만5,000명으로 늘었지만, 스마트폰 중독은 5만1,610명에서 4만6,0541명으로 줄었다.

반면에 초등 4학년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이 각각 2만3,483명에서 2만8,738명, 1만6,735명에서 2만822명으로 늘었다.

전체적으로 남학생은 인터넷, 여학생은 스마트폰에 더 중독되는 경향을 보였다.

성별 위험군 수는 인터넷 중독의 경우 남학생 6만4,232명, 여학생 5만1,011명이었고, 스마트폰 중독은 남학생 6만1,048명, 여학생 7만7,337명이었다.

조진우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부모교육을 강화하고, 가족치유캠프를 확대하는 등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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