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예의 오색푸드] 54. 봄나물 메밀채소전
[이영예의 오색푸드] 54. 봄나물 메밀채소전
  • 김복만
  • 승인 2018.03.1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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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예 오색항아리 대표 겸 효소요리연구가

 

메밀, 체내의 열 내려주고 소화 잘 되게 하는 효능 있어
메밀 꾸준히 섭취시 췌장기능 및 배변활동 활성화에 도움


‘메밀’하면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인 강원도 봉평을 떠올리고, 대표적인 음식으로 메밀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거친 식감을 갖고 있는 메밀은 과거 춘궁기의 구황작물로 먹었지만 최근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만두, 전병, 국수 등 여러 가지 음식의 식재료로 활용하고 있다.

메밀은 성질이 서늘하여 찬 음식에 속한다. 체내에 열을 내려주고 염증을 가라앉히며 배변을 용이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비, 위장 습기와 열을 없애주며 소화가 잘되게 하는 효능이 있어 1년 동안 쌓인 체기가 있어도 메밀을 먹으면 체기가 내려간다고 기록되어 있다.

메밀은 다른 곡류에 비해 트레오닌, 단백질, 아미노산, 비타민, 리신 등 월등히 많은 영양소를 가지고 있다. 필수아미노산 및 비타민, 파고피린(Fagophyrin), 퀘르세틴(quercetin), 루틴(rutin), 플라보놀 글리코시드(flavonol glycoside) 등의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다.

메밀의 루틴 성분은 인체에 퍼져 있는 모세혈관의 탄력성을 지켜주며 췌장의 기능을 활성화 하는 효능이 있다. 꾸준히 섭취하면 혈당을 개선하고 이뇨작용을 도와 대소변을 원활하게 도와주며 당뇨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 메밀의 풍부한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손상된 간을 회복시키고 간기능을 개선해주며 코린이라는 성분은 알코올 분해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음주 전후로 섭취하면 숙취 해소에 좋다. 

특히 메밀은 감자나 쌀에 비해 GI가 낮은 식품으로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변비치료에 효과적이며, 다이어트 시 섭취해도 무방하다. 

메밀은 전분위주의 식품으로 들깨와 함께 섭취하면 필수지방산을 보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냉모밀 국수에 빠질 수 없는 무즙은 메밀의 독성성분인 살리실아민을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메밀 구입 시 삼각형의 모서리가 뾰족하고, 삼각뿔을 이루는 각각의 면이 오목한 것이 좋다. 수입산은 모서리가 무디며 국내산에 비하여 덜 여문 것이 적다. 진한 검정색을 띤 낟알이 많으며 낟알의 크기가 국산에 비해 고르지 않다. 보관할 때는 0-5℃의 온도에 습기가 들지 않도록 밀폐용기에 보존한다.

 


◇ 봄나물 메밀채소전

1. 참나물 30g, 방풍 30g, 취나물 30g, 쪽파 2줄, 호박(단호박) 1/2개, 부추 10g, 양파 1/2개, 당근 1/4개, 쌀가루 1/3컵, 메밀가루 1컵, 구운소금, 기름을 준비한다.

2. 모든 채소는 깨끗이 씻어 살짝 물기를 빼놓는다.

3. 참나물, 방풍, 취나물, 쪽파는 3×4cm 크기로 썰어놓는다.

4. 호박, 부추, 양파, 당근을 채썰어 놓는다.

5. 메밀가루와 찹쌀가루, 소금 1/2 작은술을 고루 섞어 놓는다.

6. 큰 스테인리스 볼에 채썬 채소를 다 담아 섞어놓은 메밀과 찹쌀가루를 술술 뿌려 버무려 놓는다.

7. 달궈진 팬에 기름을 두르고 잘 버무려 놓은 채소를 넣어 지진다.

8.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지져낸 후 양념장과 함께 내놓는다.

Tip. 양념장 만들기: 간장 1큰술, 다진 청양고추 1/2큰술, 설탕 1/2작은술, 마늘 1/2작은술, 다진 파 1/2작은술, 참기름 1/2큰술을 넣고 잘 섞는다.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약력> 

-식품영양학 전공
-전통식생활문화 전공
-전통발효음식과 자연음식 오색항아리 대표
-발효응용음식요리연구가
-남양주시 슬로라이프 자문위원
-푸드TV ‘면역력 강화에 좋은 음식’ 방송
-OBS ‘기찬 처방전 100세푸드’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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