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민건강 ‘체력 양호, 체중 위험’
작년 국민건강 ‘체력 양호, 체중 위험’
  • 송지숙
  • 승인 2018.02.1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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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2017국민체력실태조사 결과…5060세대 심폐력·근력 크게 향상비만 척도 신체질량지수 높아져, 20대 유연성·순발력 저하 ‘허당 체력’
▲ 자료=문화체육관광부

 


[베이비타임즈=송지숙 기자]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이 2년 전인 2015년보다 체력이 향상된 반면에 건강 및 심장 질환과 관련 있는 체중, 신체질량, 허리둘레는 비만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 발표한 ‘2017년 국민체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50대부터 60대 초반 연령대는 심폐 지구력과 근력이 크게 높아졌다.
심폐지구력을 나타내는 20m 왕복 오래달리기 측정 결과, 40대 초반 남자는 2015년 30.3회에서 2017년 36.7회로 6.4회(21.1%) 나아졌다. 
50대 초반 여자도 2015년 15.9회에서 2017년 17.4회로 1.5회(9.4%), 60대 초반 남자 역시 2015년 18.3회에서 2017년 24.1회로 5.8회(31.7%) 크게 향상됐다.
근력을 평가하는 악력 측정에서 ▲30대 초반 남자 3.8kg(8.9%)(2015년 42.7kg→2017년 46.5kg)를 비롯해 ▲30대 초반 여자 0.9kg(3.5%)(2015년 25.7kg→2017년 26.6kg) ▲60대 초반 남자 2.1kg(5.7%)(2015년 36.6kg→2017년 38.7kg) ▲60대 초반 여자 1.4kg(6.2%)(2015년 22.6kg→2017년 24.0kg)으로 각각 향상돼 2009년 이후 최고 수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신체질량지수에서 30대 초반 남성(25.4kg/㎡)과 40대 남성(25.3kg/㎡)는 비만 기준치(25kg/㎡)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문체부는 “신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심장 관련 질환의 발병률이 올라가고, 복부비만은 대사증후군, 당뇨병에 걸릴 위험을 증가시킨다”면서 “건강한 식습관과 체육활동 참여를 통한 꾸준한 신체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2000년대 이후 체격은 커졌지만 체력은 지속적으로 저하되고 있는 20대의 경우, 현재의 20대와 부모세대의 20대 시기(1989년)를 비교한 결과, 자녀세대는 부모세대보다 키와 체중은 상승했으나,  체력에서 뒤떨어졌다.
체력 척도인 유연성 측정(앉아 윗몸 앞으로굽히기)에서 20대 초반 남자는 6.4cm(38.9%), 순발력 측정(제자리 멀리뛰기)에선 20대 초반 여자가 13.8cm(8.2%) 각각 부모세대 20대 측정치보다 낮아졌다.
상대근력도 20대 초반 남자가 71.9%(1989년)에서 60.4%(2017년)로 낮아졌다.
이밖에 20m 왕복 오래달리기 기록은 2년 전 조사와 비교해 ▲20대 초반 남자 48.3회→51.1회로 2.8회( 5.8%) ▲20대 후반 여자 23.7회→24.6회로 0.9회( 3.8%)로 상승했지만, 반대로 ▲20대 후반 남자 47.7회→46.0회로 -1.7회(-3.6%) ▲20대 초반 여자 28.8회→ 25.7회로 -3.1회(-10.8%)로 하락했다.
▲ 자료=문화체육관광부

 


문체부는 “20대 연령층의 저체력화에 따른 질병 위험이 부모세대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20대부터 꾸준한 체력 관리로 각종 질병을 미리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에 노인층의 하체 근력을 평가하는 ‘의자에서 일어섰다 앉기’를 측정한 결과, 남녀 노인 모두 ▲65~69세 84% ▲70~74세 89% ▲75~79세 83% ▲80세 이상 81%를 기록하며, 역대 측정기록 중 가장 높았다. 
노인들의 보행능력과 심폐지구력을 나타내는 ‘6분 걷기’ 측정에서는 2015년과 비교해 ▲65~69세 87%→91% ▲70~74세 93%→89% ▲75~79세 89%→83% ▲80세 이상 79%→81%로 연령대별로 편차가 있었다.
지난 1989년부터 2년 주기로 국민체력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국민체력실태조사를 실시해 오고 있는 문체부는 공공체육시설 확충과 함께 체력 측정과 맞춤형 운동 처방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민체력100(http://nfa.kspo.or.kr)’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2017년 국민체력실태조사 결과는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과 한국체육대학교가 19세 이상 전국 남녀 5200명을 표본으로 선정해 체격과 체력 요인을 측정, 분석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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