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왜 이러나…“정원재 신임 사장 맞아?”
우리카드 왜 이러나…“정원재 신임 사장 맞아?”
  • 김복만
  • 승인 2018.01.0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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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홈페이지에 전임 대표 인사말 게재, 경영공시도 오류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우리카드가 정원재 신임 대표이사 사장 임명과 관련해 미숙한 업무처리로 금융업의 생명인 신뢰성에 먹칠을 하고 있다.

정원재 신임 대표가 지난 12월 29일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돼 31일부터 임기가 시작됐음에도 1일 현재 우리카드 홈페이지에는 전임 대표의 인사말이 그대로 올려져 있다.

우리은행 탁상달력에 수록된 미술작품을 놓고 일부 네티즌들이 계열사인 우리카드의 카드 사용을 해지하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을 이런 업무자세로 어떻게 타개할지 우려된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3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해 정원재 전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장(부행장)을 대표이사 단독후보로 추천하고, 이어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정원재 신임 대표이사의 임기는 2017년 12월 31일부터 2019년 12월 30일까지 2년이다.

▲ 정원재 신임 우리카드 대표가 지난 12월 29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돼 31일부터 임기가 시작됐음에도 1일 현재 우리카드 홈페이지에 전임 대표의 인사말이 그대로 올려져 있다.(우리카드 홈페이지 캡처 사진)

 


우리카드는 주주총회가 열린지 3일이 지났고 새 대표이사의 임기가 벌써 시작됐음에도 자사 홈페이지에 전임 사장의 인사말을 그대로 방치해 고객들의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원재 신임 대표의 새해 인사를 통해 우리카드의 2018년 경영전략과 서비스방침을 듣고 싶었던 소비자들은 회사의 공식 정보전달 창구인 홈페이지에 전임 사장의 사진과 인사말이 올려져 있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우리카드 고객인 A씨는 “신임 사장이 임명됐다는 기사를 보고 새 대표의 새해 경영방침을 알아보기 위해 홈페이지를 방문했다가 ‘CEO 소개’에 기사 내용과 다른 사람이 대표로 올라와 있어 당황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의 신임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한 업무 오류는 이뿐 아니다.

우리카드는 지난 29일 올린 홈페이지 경영공시에 ‘정기주주총회 결과보고’로 공시를 했다. 그러나 이날 열린 주주총회는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였다.

우리카드가 정원재 신임 대표이사 선임에 따른 후속 업무를 늑장 처리하고, 대외적으로 공신력을 갖고 알리는 경영공시까지 오류를 범함으로써 신뢰성에 의문을 갖게 하고 있다.

우리은행 계열사인 우리신용정보가 우리카드와 같은 날 신규 선임된 김홍희 대표의 인사말을 홈페이지에 게재해 신속하게 대응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탁월한 경영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신임 정원재 사장이 느슨하고 업무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우리카드 조직을 이끌고 급변하는 카드업 경영환경을 어떻게 극복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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