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 올리려다 ‘제동’
신한은행,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 올리려다 ‘제동’
  • 정준범
  • 승인 2017.12.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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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신한은행의 가산금리 인상 적절치 않다” 지적

[베이비타임즈=정준범 전문기자] 신한은행이 금리상승 기조에 편승해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더 올리려다 금융당국의 제지로 무산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6일 신한은행 관계자를 만나 신한은행의 주택대출 가산금리 인상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가산금리를 인상하는 근거를 제출받아 점검한 결과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시장금리 상승이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연스럽게 반영 되는데 가산금리를 굳이 올린 것은 객관성이 결여된 부분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준금리가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자동 조정되고 이에 따라 금리 변동분을 반영하고 있는데 가산금리를 조정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예금금리를 먼저 올렸고 이로 인해 조달비용이 늘었다는 점을 들어 지난주 대출금리를 인상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기준금리에 반영되는 만큼 가산금리를 따로 조정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금리 상승기에 편승해 가산금리를 더 올려 마진 확대에 나서는 것을 감시하겠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신한은행도 금감원에 이번 가산금리 인상에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내부 위원회를 통해 인상된 가산금리를 복원할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22일부터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과 금융채 5년물을 기준으로 한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각각 0.05%포인트 올려 적용해 왔다.

은행은 일반적으로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에 은행이 대출 마진 등 내부 규정에 따라 정하는 가산금리를 더해 대출금리를 적용한다.

코픽스 기준 대출은 은행연합회가 매월 고시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에 은행이 정한 가산금리를 더하고, 금융채 5년물 기준 대출은 시장에서 매일 정해지는 금융채 5년물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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