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휴업 안한다, 오늘 정상운영
사립유치원 휴업 안한다, 오늘 정상운영
  • 송지나
  • 승인 2017.09.1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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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총연합회, 하루 앞두고 “18일, 25~29일 집단휴업 철회” 발표
투쟁위원장 사퇴ㆍ전국지회 입장 선회로 동력 상실…일부 휴업 가능성?
▲ 사립유치원들이 18일, 25~29일 두 차례 예고했던 집단휴업을 하루 앞두고 17일 공식 철회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소속 사립유치원 설립자와 원장, 학부모 등 1만여명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유아교육 평등권 보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사립유치원들이 18일 돌입하기로 했던 집단휴업 행동을 공식 철회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17일 오후 3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유총과 소속 전국 지회장들은 9월 18일과 25~29일 예정됐던 휴업을 철회하고 정상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기옥 한유총 서울지회장은 기자회견문에서 집단휴업 철회 이유로 “교육부가 한유총을 유아교육정책 파트너로 인정하고 정책참여를 보장한 만큼 그동안 협의된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유아교육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대다수 회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더 이상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불편이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사립유치원의 집단휴원 철회 배경에는 한유총 내부에서 유치원 설립자 재산권 존중을 위한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 개정을 놓고 강온 입장차, 지역별 및  개별 유치원 간 휴업의 입장차로 휴업을 둘러싼 강행과 철회를 반복하는 등 내부 혼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집단휴업 강행하는 사립유치원에 원아 수 감축, 감사대상 지정 등 불이익을 주겠다는 교육부의 강경한 대응방침, 부모들의 휴업 반대 다수 여론이 사립유치원측을 크게 압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집단휴업 입장을 주도했던 한유총 투쟁위의 추이호 위원장이 위원장직 사퇴와 함께 한유총 탈퇴의사를 밝힘으로써 휴업의 동력을 잃어버린 점도 철회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부의 강경방침과 국민여론의 반대를 감지한 한유총은 전날인 16일 서울·대구·광주·대전·울산·경기·충북·충남·전남·경북·제주 등 11개 지회와 인천지회 회원 75%가 18일 유치원을 정상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혀 사실상 휴업 철회를 예고했다.

17일 오전에는 부산·경남·전북지회도 정상운영 입장에 가세했다.

하지만, 기자회견에 불참한 한유총 강원지회와 정상 운영을 밝힌 경기인천지회 등 일부 지회의 개별 유치원들이 여전히 휴업 입장을 보이고 있어 산발적인 휴업 가능성도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8일 휴업 유치원의 참가 규모는 극히 미미할 것으로 교육부는 전망하고 있다.

교육부는 18일 한 곳이라도 휴업할 경우 불법휴업으로 규정하고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서울경기인천지회는 18일 휴업을 하지 않는 대신에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학부모를 중심으로 3,000∼4,000명 규모의 집회를 열어 국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간 차별없이 유아교육비를 학부모에게 직접 지원해 유아 평등교육을 실현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사립유치원들은 한유총을 중심으로 정부에 ▲차별없는 균등한 유아정책 실현 ▲사립유치원 누리과정 지원금 인상 ▲국공립유치원 확대 중단 ▲설립자 재산권 존중을 위한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 개정 등을 요구하며 18일, 25∼29일 집단휴업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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