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재’에도 잘 나가는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73%↑
‘이재용 부재’에도 잘 나가는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73%↑
  • 이성교
  • 승인 2017.07.2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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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월간 14조 기록, 작년 2분기 8조원 크게 웃돌아 영업이익률 23%매출도 61조 전년동기 대비 20%↑…D램 호조·메모리가격 강세 영향
▲ 삼성전자 서초 사옥과 합성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4~6월)에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14조 700억원(연결재무제표 기준)의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27일 2017년도 2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메모리 시황 호조가 지속되고, 갤럭시 S8와 S8 의 해외판매 확대로 매출이 지난해 2분기(50조 9370억원)보다 19.7% 늘어난 61조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부품사업에서 이익이 크게 늘어 전년동기(8조 1440억원) 대비 5조 9200억원 늘어난 14조 665억원을 올리며 72.7% 크게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3.1% 달성했다.
2분기 실적은 직전 1분기와 비교해서도 매출 20.7%, 영업이익 42.1% 상승한 규모이다.
부품 사업의 이익 증가 배경으로는 △메모리 가격 강세 △고용량 서버용 D램과 SSD 판매 확대 등 반도체 부문의 호조와 함께 시스템LSI·디스플레이 사업의 갤럭시 S8용 부품 판매 확대가 가세하면서 대폭 향상된 것으로 삼성측은 설명했다.
세트 사업은 무선의 경우 갤럭시 S8 해외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으나, TV는 패널 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둔화됐고, 생활가전 B2B(기업간 거래)시장 투자로 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그러나 2분기에 달러화가 원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면서 부품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3000억원 수준의 환율의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는 부품 사업 중심으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3분기는 디스플레이와 무선 사업의 실적이 둔화돼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 3월 인수작업이 완료된 미국의 세계적인 전장 기업인 하만의 실적도 2분기에 반영됐다.
즉, 영업 측면에서 매출 19억 달러, 영업이익 약 2억 달러의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인수 관련 비용을 분기별 차감하면서 순 영업이익은 약 500만 달러에 그쳤다. 
삼성은 “향후 수 분기 동안은 평균적으로 약 1억 달러 수준의 인수 관련 비용이 발생해 하만 실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부문별 실적 내용]
▲반도체=2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 17조 5800억원과 영업이익 8조 300억원을 달성했다.
메모리는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모바일 등 일부에서 수요 증가가 둔화됐으나, 서버용 고용량 D램과 SSD의 수요 강세가 지속됐으며 전반적인 업계의 공급 제약으로 견조한 수급 상황과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낸드는 모바일용 64GB 이상 고용량 제품과 기업향 SSD와 같은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했고, D램은 서버용 고용량 제품과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2 등 차별화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함으로써 전 분기에 이어 실적 개선이 지속됐다.
올해 3분기와 하반기에도 메모리는 모바일과 서버를 중심으로 수요 증가가 이어지면서 견조한 수급이 지속될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분석 전망했다.
특히 고성능∙저전력∙고용량 D램 제품의 공정 효율화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평택 반도체 라인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는 서버용 고용량 스토리지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4세대 64단에 이어 5세대 제품 개발에도 주력해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시스템LSI는 10나노 기반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AP 양산이 본격화되고, 14나노 기반 중저가 AP와 이미지 센서 수요 견조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플래그십 OLED용 디스플레이구동칩(DDI)공급이 본격화 되고 듀얼 카메라 채용 확대로 이미지센서 공급 증가가 예상돼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5월 출범한 파운드리 사업부는 업계 최초로 공급을 시작한 10나노 모바일 AP가 안정적으로 양산되고 있고, 14나노 모바일 제품과 IoT용, 가전기기용, PC용 제품 매출이 성장했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증가하는 10나노 모바일 AP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라인의 생산능력을 높이는 한편 화성의 신규 라인 증설을 통해 공급량을 확대하고, 8나노 공정도 적기에 개발을 완료해 기술 리더십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패널=2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7조 7100억원, 영업이익 1조 71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플렉서블 OLED 패널의 매출 증가와 고부가 LCD 제품 판매 증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향상됐다.
OLED 부문은 주요 고객 플래그십 모델 판매 확대에 따른 플렉서블 제품 판매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으며, LCD 부문도 UHD와 대형 TV 중심의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해 실적이 향상됐다.
하반기 OLED 부문은 플렉서블 제품 공급 확대로 상반기 대비 매출 성장이 전망되나, 중저가 시장에서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의 경쟁 심화와 3분기 신규라인 램프업에 따른 비용증가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신규 라인의 안정적인 램프업을 통해 주요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제품 믹스를 개선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하반기 LCD 부문에서 세트 업체의 패널 재고 증가와 패널 업계의 공급 확대로  수급 불균형이 예상되지만, 고해상도와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TV 시장 성장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수율과 원가 개선 활동을 강화하고, UHD·대형 등 고부가 제품과 프레임리스·커브드 등 차별화된 디자인 제품의 판매 확대를 추진해 수익성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IM(IT·모바일통신)=2분기 IM 부문은 매출 30조 100억원, 영업이익 4조 6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갤럭시 S8과 S8 가 전 제품인 갤럭시 S7의 판매 실적을 상회하며 판매 호조를 보여 전분기 대비 매출이 대폭 증가했다. 특히 갤럭시 S8과 S8 중 S8 의 매출 비중이 50%를 상회했다.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중저가 제품에서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감소해 지난 분기 수준으로 유지됐다.
하반기에는 △갤럭시 노트 신모델과 갤럭시 S8·S8 의 견조한 판매세 유지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력강화 △제품 라인업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단, 3분기는 △갤럭시 S8·S8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 △중저가 스마트폰 비중 확대 △갤럭시 노트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매출과 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해 자사 제품간 연결을 통한 커넥티트 서비스를 강화하고 삼성페이·삼성 클라우드·빅스비 등을 타사 서비스와도 연동 가능하게 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네트워크 사업은 2분기에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으며, 앞으로는 주요 선진 시장을 대상으로 LTE-A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IoT 등 차세대 네트워크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CE(소비자 가전)=2분기 CE 부문은 매출 10조 92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TV는 UHD·초대형 등 주력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지속했으나, 패널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하락과 판매둔화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에어컨 성수기를 맞아 무풍에어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애드워시 세탁기, 프리미엄 냉장고 등의 제품 판매 강화를 통해 매출 성장을 지속했으나, 원자재값 상승과 미국 B2B시장 투자 영향 등으로 실적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하반기 TV 시장은 유럽과 중남미를 중심으로 시장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패널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QLED TV의 프리미엄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지역별 맞춤형 판매 전략을 세워 QLED가 프리미엄 TV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생활가전 사업은 지역별 성수기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패밀리허브' 냉장고·'플렉스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강화를 통해 성장세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2분기 시설투자로 총 12조 7000억원 집행됐고, 이 가운데 반도체 7조 5000억원, 디스플레이 4조 5000억원 투자됐다. 1분기를 합친 상반기 실적투자 누계는 22조 5000억원에 이른다.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투자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삼성전자를 밝혔다.
반도체 중 메모리의 경우, V낸드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해 평택 단지의 생산량 확대와 평면 낸드를 V낸드로 전환하는 투자가 이뤄질 계획이며, 시스템LSI는 D램을 생산하는 화성 11라인 일부를 이미지센서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는 투자가 진행된다.
또한 파운드리는 10나노 신규 라인 증설이 진행 중이며, 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 OLED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량 확대에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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