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닭요리 '캠필로박터 식중독' 조심하세요
여름철 닭요리 '캠필로박터 식중독' 조심하세요
  • 송지나
  • 승인 2017.07.0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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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생닭 조리때 다른 음식에 전염 발병, 발열·복통·설사 증세환자 발생 여름 59%, 집단급식소 집중…'70℃ 이상 1분 가열' 안전
▲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었던 4세 여아가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일명 ‘햄버거병’에 걸리면서 패스트푸드 음식에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닭·칠면조 등 가금류 섭취에 따른 식중독 발생도 해마다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닭을 포함한 가금류의 조리 과정에서 교차 오염으로 캠필로박터균(Campylobacter) 식중독 발생 건수가 2013년 6건 231명, 2014년 18건 490명, 2015년 22건 805명, 2016년 15건 831명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캠필로박터 식중독 전체 발생건수의 절반에 가까운 43%가 7~8월 여름철에 집중하고 있어 시기상 가장 조심해야 할 때이다.
2012~2016년 최근 5년간 계절별 캠필로박터 식중독 환자 수는 봄 120명, 여름 352명, 가을 66명, 겨울 61명으로 여름이 전체의 59%를 차지했다.
아울러 전체 식중독 환자의 77%가 학교 등 집단 급식소에서 발생, 단체 급식시설의 철저한 닭재료 위생처리가 요구되고 있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이 여름에 빈발하는 이유로 여름철 기온이 높아 캠필로박터균 증식(30~45℃)이 가장 활발하고, 이 시기에 삼계탕 등 보신용 닭요리 섭취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캠필로박터균은 열에 약해 가열 조리 과정에서 70℃에서 1분만에 쉽게 사멸된다”면서 “다만, 가금류 장내에서 쉽게 증식해 도축 등 가공단계에서 닭이나 다른 식육에 오염되고, 조리자의 손이나 튀는 물, 조리기구를 통해 날로 먹는 과일·채소 등에 전염되는 이른바 ‘교차오염’이 식중독을 주로 일으킨다”고 말했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에 걸리면 보통 2~7일, 최대 10일 가량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권태감·두통·근육통 같은 전구증상이 나타나고 2차 증상으로 구토·복통을 수반한다. 심할 경우 수시간 내지 이틀 뒤에 설사증상으로 이어진다.
▲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따라서, 식품위생당국은 캠필로박터 식중독 예방 방법을 아래와 같이 제시했다.
1. 생닭은 냉장고 보관할 때에 밀폐용기에 넣어 맨아래 칸에 보관한다.
2. 생닭 세척 때 물이 튀어 주변 조리기구나 채소 등 식품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주변을 치우고, 식재료는 ‘채소류→육류→어류→생닭’ 순으로 씻어야 한다.
3. 생닭을 다뤘던 손은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로 씻은 뒤에 다른 식재료를 취급해야 하며, 생닭과 접촉했던 조리기구 등은 반드시 세척·소독해야 한다.
4. 조리 때 생닭과 다른 식재료는 칼·도마를 구분해 사용한다.
5. 조리에서 생닭을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중심온도 75℃ 1분 이상으로 충분히 가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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