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타임즈=송지숙 기자] 부산에서 일본뇌염모기가 경보발령 기준 이상으로 발견돼 질병관리본부가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아동에게 표준 일정에 맞춰 예방백신 접종을 완료해 줄 것을 권고했다.
현재 만 12세 이하 영유아, 아동은 지역 보건소 및 전국 1만여 지정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예방백신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또한, 최근 5년동안 일본뇌염 환자의 대부분이 40세 이상인 점을 감안해 40세 이상 연령층에서 일본뇌염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특별 당부했다.
3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서식활동이 왕성한 여름철을 맞아 전국의 모기 감시를 실시한 결과, 지난 23일 부산지역에서 채집된 일본뇌염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가 531마리(경보기준 500마리 이상), 전체 모기의 72%(밀도 기준 50% 이상)을 나타내 경보발령이 내려졌다.
올해 일본뇌염모기 경보는 지난해(7월 11일)보다 약 2주 빠르고, 6월 경보 발령도 지난 1997년 이후 20년만에 처음이다.
방역당국이 전국 64개 조사지점에서 공동으로 질병매개모기 감시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부산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기모기의 밀도가 아직 50% 미만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릴 경우 99% 이상이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에서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면서 정부의 방역 작업과 함께 국민들도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19세 이상 성인은 일반적으로 일본뇌염 예방접종 권장 대상은 아니지만 논이나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모기 출현이 많은 지역의 거주자,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국민 중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은 예방접종(유료)이 필요하다고 방역당국은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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