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어린이 전용 금융상품 잇따라 출시
금융권, 어린이 전용 금융상품 잇따라 출시
  • 김복만
  • 승인 2017.05.0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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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적립식 적금상품 가입하면 우대금리·힐링캠프
신분증·가족관계증명서·아이이름 도장 등 서류필요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금융권이 어린이 전용 금융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어린이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은행들은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통장표지를 만화 캐릭터로 꾸민 어린이 전용 적금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보험회사들은 자녀의 안전을 위한 태아보험이나 어린이보험을 출시해 골절, 화상 등 생활 위험이나 주요 질병을 보장해 주고 있다.

자산운용사들도 펀드 가입자들에게 다양한 부가 혜택을 주는 등 ‘어린이펀드’ 판촉에 나서고 있다.

금융권이 어린이 전용 금융상품을 속속 출시하는 것은 저출산 시대에 미래 고객을 미리 확보하자는 취지다.

◇ 어린이적금·어린이보험 등 다양한 상품 = 은행과 보험회사들은 태아와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부모가 영유아 명의로 첫 통장을 만들 때 1만원이 금융바우처를 지원해주는 은행도 있다.

기업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과 협약을 맺고 어린이적금 가입자에게 금융바우처를 지원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금융거래에 친숙해지도록 어린이 전용 적금상품에 안심보험, 상해보험, 용돈관리서비스 등 부가서비스를 지원하기도 한다.

신한은행은 만 5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영유아 전용 상품 ‘신한 아이행복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12개월 동안 자유적립방식으로 월 20만원까지 납부할 수 있다. 기본 금리는 연 1.05%이다. ‘신한 아이행복카드’ 결제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지정한 고객의 자녀가 가입하거나 주택청약종합저축, 키즈 플러스 통장을 보유하는 경우와 장애아동수당 수급자가 가입하는 등의 경우에는 최고 연 1.85%까지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KB국민은행은 만 18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KB 주니어라이프적금’을 출시했다.

자유적금으로 월 최대 500만원까지 저축할 수 있다. 가입할 때 재예치를 신청하면 1년 마다 자동으로 재예치 된다. 가족사랑우대이율이나 주니어라이프통장 보유자 등 각종 우대 금리를 받으면 최고 연 2.2%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동부화재의 자녀안심 보험서비스도 무료로 가입된다.

▲ KEB하나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아이 사랑해’ 적금.

 


KEB하나은행은 만 14세 이하만 가입할 수 있는 ‘아이 사랑해 적금’을 내놨다. 가입 기간은 1, 2, 3, 5년이며 정액적립식이나 자유적립식 모두 월 5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1년 만기 기준으로 정액적립식의 기본 금리는 연 1.6%이며, 자유적립식은 연 1.5%를 적용한다. 가족의 은행 거래 실적이나 아이의 장래희망을 등록하는 경우 등 요건을 충족하면 최대 연 2.6%까지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의 경우 월 100만원 한도로 최장 5년까지 12개월 회전식으로 가입할 수 있는 ‘우리아이행복적금’이 있다.

기본 금리는 연 1.5%이며 부모와 자녀가 동시에 가입하거나 인터넷 뱅킹 또는 스마트 뱅킹으로 가입, 우리유후통장이나 우리아이행복통장에서 자동이체 등록을 하면 최고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NH농협은행의 ‘NH착한어린이적금’은 만 13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만 17세까지만 계약을 유지할 수 있다.

월 100만원 한도에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고, 형제자매가 같이 가입하거나 착한어린이통장에서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등으로 후원금 자동납부 실적이 있는 등 요건을 갖추면 최고 0.6%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NH농협생명의 ‘NH농협 주니어보장보험Ⅱ’에 무료로 자동 가입된다.

▲ NH농협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NH착한어린이통장·적금’

 


보험사들은 자녀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조건의 태아보험과 어린이보험을 취급하고 있다.

골절, 화상 등 생활 위험과 주요 질병을 보장해주며 출산 전 태아의 경우 ‘태아가입특약’으로 선천성 기형이나 인큐베이터 비용 등도 보장한다.

자녀를 위한 목돈 마련 상품으로 어린이저축보험도 있다.

◇ 자산운용사, 경제교육 곁들여 어린이펀드 공략 =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어린이펀드‘ 판매를 촉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아이사랑, 주니어, 꿈나무 등의 용어가 붙은 어린이펀드 20여개가 판매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기준 전체 어린이펀드 설정액은 8,895억원으로 집계됐다.

운용사들은 경제교육과 함께 가입자들에게 다양한 부가 혜택을 주면서 어린이펀드를 모집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운용보수와 판매보수에서 각각 15%를 적립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우리아이 글로벌리더대장정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고객 200∼250명에게 중국 상하이의 유명 대학과 기업을 탐방하는 기회를 주고 있다.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증권자펀드G 1(주식)A’ 펀드는 설정액 3,467억원으로 어린이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 펀드’ 가입 어린이 고객에게 투자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 운용보고서’를 별도로 배포하고 있다.

또 어린이와 학부모가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활동의 하나로 지난 2월 말에는 홍천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힐링캠프’를 진행했다.

어린이펀드 운용수익률에서는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가 14.70%로 가장 높고 신한BNPP엄마사랑어린이이머징아시아자(H)[주식](종류A 1)(12.22%), 신한BNPP엄마사랑어린이이머징스타자 1(H)[주식](종류A)(11.15%),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자 1[주식](A)(10.77%) 등도 10%를 웃도는 수익률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펀드는 높은 수익률외에도 증여 이후 펀드투자로 발생한 수익이 증여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장점도 있다.

▲ 동양생명이 판매하고 있는 ‘(무)수호천사온라인한번만내는어린이보험’

 


◇ 신분증·가족관계증명서·아이이름 도장 필요 = 어린이 통장 개설이나 펀드 가입, 보험을 들려면 최소한의 서류를 갖춰야 한다.

은행에서 부모가 자녀 이름으로 통장을 만들 때는 미리 준비물을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다.

보통 부모의 신분증과 주민등록번호가 표시된 가족관계확인서류(가족관계증명서 등), 통장 거래에 사용할 아이 이름의 도장이 필요하다.

자녀 명의로 통장을 새로 개설할 때 법정대리인 여부를 확인하려고 가족관계 확인서류와 통장 거래에 필요한 도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자녀에게 통장과 함께 체크카드를 만들어주는 것도 유용하다. 체크카드는 통장에 있는 잔액만큼 결제할 수 있어 자녀들의 합리적인 지출 습관 정립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만 14세 이상이면 본인 명의의 계좌를 개설해 체크카드를 직접 발급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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