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수의 북앤스토리]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
[이봉수의 북앤스토리]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
  • 송지숙
  • 승인 2017.03.3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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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 / 조용환 지음 / RHK 출간

 

조용헌 지음 / RHK 출간

자신의 앞날을 예측할 수 있다면 인간의 삶은 어떻게 될까요? 

10개월 동안 엄마 뱃속에서 자라난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면 산부인과에서는 생년월일과 시간을 기록해 줍니다. 사람이 죽을 때도 마찬가지로 일자와 시간을 기록합니다. 

사람이 태어나고 죽음을 기록하는 이유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오랫동안 이어져 왔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습니다. 

첫 문장에 질문을 했듯이 자신의 앞날을 예측하며 살 수 있다면 인간의 삶은 재미없는 공장의 기계처럼 쳇바퀴 도는 삶과 같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삶은 일정한 울타리 안에 어느 하나 같은 운명이 없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이 변화무쌍합니다. 이것이 인간史 입니다. 그래서 자기 자신의 운명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 수 있는지, 어느 대학에 가는지, 결혼을 언제, 누구와 해야 하는지, 돈을 벌기 위해 어떤 사업을 해야 하는지 등은 동양 사람들뿐 아니라 서양 사람들도 알고 싶어 합니다.
인간의 운명은 정해져 있는가? 정해져 있다면 해답은 무엇인가? 

이러한 의문에 답을 알고 싶어서 잠시 어려운 책을 보느라 몇 주 동안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쉬운 책으로 골라서 읽었지만 결코 쉬운 책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답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입니다. ‘사주명리학’이란 천문을 인문으로 전환한 것이며, 하늘의 문학을 인간의 문학으로, 하늘의 비밀을 인간의 길흉화복으로 해석한 것을 명리학이라 합니다. 이 책은 사람들이 의문을 가지고 있는 개인의 ‘사주팔자’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오랜 시간 공들여 바친 기록입니다. 

책을 읽었지만 하늘의 이치를 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었고, ‘명리학’의 의미만을 알게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책을 보면서 정말 사람의 사주팔자는 정해진 것일까? 신께서 이미 만들어 놓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닌지, 아래 글 때문에 고민했습니다.

‘연월일시(年月日時) 기유정(旣有定)인데, 부생(浮生)이 공자망(空自忙)이라’

‘연월일시(年月日時)가 이미 정해져 있는데 뜬구름 같은 삶을 사는 인생들이 그것을 모르고 공연히 스스로 바쁘기만 하다’라는 말로 결국 이미 정해진 운명에서 도망갈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게 했던 책이었습니다. 명리학에 대해 느낀 점을 쓰라고 하면 상당히 많이 쓸 수 있겠지만, 정리되지 않은 혼란스러운 주제를 오래 이야기 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아 이만 줄입니다.
신년이 되면 운세를 보듯이 이 글도 가볍게 읽기를 바랍니다.

/ 이봉수 AVA엔젤클럽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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