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진 8퍼센트 대표 “P2P 금융 표준 만들겠다”
이효진 8퍼센트 대표 “P2P 금융 표준 만들겠다”
  • 김복만
  • 승인 2016.07.1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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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P2P 업계 투자자보호 가이드라인 적극 준수”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8퍼센트’ 대출을 앞세워 개인간 대출(P2P)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주)에잇퍼센트 이효진 대표가 ‘P2P 금융업의 표준’을 표방하고 나섰다.

금융당국이 10월 중 P2P금융업의 투자자보호 가이드라인을 제정할 것으로 발표한 가운데 에잇퍼센트가 가이드라인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모범적으로 준수함으로써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이효진 에잇퍼센트 대표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향후 사업계획을 밝히면서 업계 선두업체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이메일에서 P2P 금융서비스로 위장한 불법, 사기가 의심되는 업체가 등장하고 있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시장 참여자가 많아지고 경쟁을 통해 서비스가 발전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지만 사기 업체, 리스크 관리 역량이 매우 부족한 업체의 등장은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메일을 통해 “금융위원회에서 10월에 P2P 금융업의 투자자보호 가이드라인을 신설할 것이라고 7월 11일 발표했다”면서 “8퍼센트는 당국에 적극 협조하고 가장 모범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P2P금융업의 표준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안심펀드, 자동분산투자 오픈’, ‘대규모 투자유치’, ‘부동산 담보 투자상품 출시’, ‘사기감별시스템 강화’, ‘연체 관련 정보 개편’ 등 8퍼센트의 사업 진행 상황과 향후 나아갈 방향도 제시했다.

▲ 이효진 8퍼센트 대표

 


다음은 이 대표가 밝힌 8퍼센트의 사업 방향이다.

◇ 안심펀드, 자동분산투자 오픈

이 대표는 업계 최초로 투자자 보호를 위한 ‘안심펀드’ 출시했다고 말했다. 이 상품은 6개월 이상 연체 채권 발생 시 최대 원금의 50%까지 보전해주는 보험적 성격의 상품이다. 지난 5월 첫 보호금 지급 사례가 발생해 해당 채권에서 손실을 피할 수 없었지만 개별 채권의 위험을 줄일 수 있었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업계 최초로 자동분산투자 서비스를 오픈했음을 강조했다. ‘나의 투자' 페이지에서 누구나 쉽게 자동투자 모드를 ‘ON’하면 조건에 부합하는 채권에 일정금액씩 자동으로 투자가 되는 상품으로 현재 1,300여명의 고객이 이용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 대규모 투자 유치

이 대표는 최근 KG이니시스와 벤처캐피탈 3사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3년 이상의 운영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8퍼센트의 장기적 비전을 실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P2P투자의 가장 큰 위험은 개별 채권의 부도가 아니라 P2P 플랫폼의 부도나 잠적인데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 부동산 담보 투자상품 출시

이 대표는 환금성 좋은 아파트 담보대출 위주의 부동산 담보 투자상품을 출시해 고객들의 담보대출 고민을 풀어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8퍼센트 부동산 대출은 은행에 비해 담보인정비율, 총부채 상환비율 등을 완화했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금성 좋은 담보를 확보해 안심할 수 있고, 대출 고객 입장에서는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고 대출 한도가 은행보다 높아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 사기감별시스템 강화

이 대표는 국내 금융권 최초로 온라인 정보를 활용한 사기감별시스템인 ‘다모’를 개발해 실제 심사에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금리 대출 심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FDS(Fraud Detection System) 강화로 리스크관리 역량을 한층 높였다고 그는 강조했다.

◇ 인공지능 CS 시스템 도입 추진

이 대표는 8퍼센트의 챗봇 ‘에이다’ 테스트 버전을 공개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10월 부분 도입할 예정인 ‘에이다’를 통해 단순 응대를 넘어서는 편의와 감동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3개월간 개인정보가 제거된 1만건 이상 대화 내용을 분석해 뉴럴 네트워크를 확보, 인공지능 전문 연구기업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 연체 관련 정보 개편

이 대표는 연체가 발생한 채권의 현황을 투자자들이 자세하고 빠르게 볼 수 있도록 개편해 늦어도 8월에는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13일 현재 전체의 0.63%가 1개월 이상 연체 중으로 이는 당초 예상했던 범위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시중 은행에 비해서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연체 발생한 건에 대해 철저하게 관리하며, 성실히 상환을 독려하고 있다”면서 “8퍼센트 전 구성원은 리스크 지표를 가장 중요하게 인지하고 있으며 연체의 경험을 리스크 평가 역량, 사후관리 역량 강화에 반영토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히 “연체가 전무할 수는 없으나 재테크의 기본 원칙인 분산 투자를 이용해 손실을 방어하고 가장 쉽고, 높은 확률로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면서 반드시 50개 이상의 채권에 분산투자 하라고 당부했다.

P2P 금융이란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과 이들에게 돈을 빌려줄 사람을 직접 연결해 주는 금융시스템으로, 초저금리 시대에 떠오르는 금융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P2P 금융은 개인이나 소상공인이 인터넷·모바일 P2P 대출 플랫폼에 필요한 대출 액수·금리·대출 기간을 고지한 뒤, 다수 투자자로부터 십시일반 대출금을 투자받아 자금을 조달하는 신개념 금융업이다.

대출의 거치 기간 없이 정해진 기간 안에 원리금 상환 방식으로 운영해 부실률을 최소화하며, 주로 은행권에서 대출을 거절당한 중소상공인이나 개인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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