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영의 증시톡톡] 8월 증시는 안갯길 ‘이정표’ 찾기
[김순영의 증시톡톡] 8월 증시는 안갯길 ‘이정표’ 찾기
  • 김순영
  • 승인 2015.08.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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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부담에 비해 경기회복은 더뎌
환율과 중소형주 실적발표 주목

[베이비타임즈=김순영 선임기자] “8월 코스피는 2100선을 넘길 수도 있고 2000선을 이탈할 수도 있다.”

증권사에서 설명하는 8월 증시 전망은 애매하다. 한마디로 모르겠다는 얘기다.

다만, 이것저것 데이터를 살펴보니 7월에 이어 8월도 안개증시를 예상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이번 달에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환율과 중소형주 실적이다.

원달러 환율은 1170원을 넘나드는 모습이다. 1200원 돌파는 시간문제라고 한다. 환율 움직임은 외국인 수급과 해당 국가의 경기체력과 직결되어 있다.

수출과 내수가 모두 부진하고 미국 금리인상 전망에 대한 부담까지 겹치면서 상품수지 흑자와 자본투자 모두 어려워지며 약세를 보이는 브라질 ‘헤알화’ 움직임이 대표적이다.

환율상승(원화가치 약세)으로 얻게 될 수출기업의 수익이 환차손으로 빠져나갈 외국인 자금보다 커야 할 듯한데 중국 등 글로벌 수요 회복은 생각보다 더디기만 하다.

여기에 미국 연준은 연내에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 국내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중소형주의 2분기 실적이다.

지난 7월 한 달동안 발표된 대형주의 2분기 실적은 당분간 성장의 한계(top-line)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미래 성장성으로 주목 받았던 중소형주는 비싸졌다는 것이 부담이다. 비싸진 가격이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그만큼 실적이 나와줘야 할 것 같다.

 


코스닥 등 중소형주에 대한 실적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다만 이들 중에는 미래성장을 보여줄 수 있는 실적주가 있고 뒷받침되는 실적 없이 따라 오른 기업들도 있을 것이다. 증시는 이들의 옥석 가리기가 8월에는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8월 증시는 방향성을 보이지 않는 변동성 큰, 잡히지 않는 장세를 예상하지만 이 가운데 이정표를 받을 수 있는 시기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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